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분기(12월말) 결산 결과 11개 손보사 가운데 대한 국제 제일 리젠트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했다. <표참조>
상반기 결산시 63.2%로 지급여력 기준에 미달했던 신동아화재는 130% 유상증자에 힘입어 지급여력비율이 109.5%로 기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다. 9월 결산에서 415.8%를 기록했던 삼성화재는 381.8%를 나타냈고 동부화재도 158.6%에서 153.1%로 주춤했다. 147.4%였던 동양화재는 145.0%로 낮아졌으며 상반기에 162.7%로 두번째로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던 쌍용화재의 경우 142%대로 급락했다. LG화재 역시 160.7%에서 135.7%로 25.1%P 하락했으며, 117.1%였던 현대해상도 112.9%로 3분기를 마감했다.
나머지 대한 국제 제일 리젠트화재는 여전히 지급여력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손보사가 지난 회계연도 결산 이후 2000사업연도 들어 매분기마다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한해동안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3분기에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것도 12월말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에 턱걸이한 결과다.
그러나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회계연도 결산 시점인 3월말 종합주가지수가 12월말보다 호전될 경우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지급여력에 미달한 4개 손보사 가운데 제일화재를 제외하고는 경영정상화 계획이 불투명해 금감원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리젠트화재를 대상으로 자산부채 실사를 벌인데 이어 이달 5일부터 대한화재와 국제화재에 대해서도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빠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