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 종합보험과 책임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국내 11개 손해보험회사에 납부한 보험료는 모두 5조1천345억3천100만원으로 5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조9천88억2천800만원에 비해 31.4%나 증가한 것으로 현재 등록된 자동차수가 1천200만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 1대당 보험료로 42만7천878원을 내고 있는 셈이이처럼 자동차 보험시장 규모가 5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은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자동차수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고급 대형승용차 보급 등으로 인해 보험료가 그만큼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1조8천250억원의 자동차 보험료 수입을 올려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6천570억5천600만원, 동부화재 6천447억8천700만원, LG화재 5천960억원, 동양화재 3천426억8천300만원, 제일화재 2천320억2천500만원, 쌍용화재 2천272억81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도 1천227만4천544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천140만2천969대에 비해 7.64% 늘어났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차량이 1천200만여대나 되는 것은 상당수 운전자들이 책임보험과 자동차 종합보험에 모두 가입하면서 보험가입차량이 중복돼 계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