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업계에서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경제악화로 IDC의 입주업체들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IDC업체들의 무리한 서비스 지원이 자칫 출혈경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 KIDC 한국피에스아이넷 지엔지네트웍스 등 국내외 유명 IDC업체들이 기존 고객사들의 이탈방지와 신규 고객사 입점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무선인터넷 마케팅회사 엠커머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달부터 자사의 IDC센터, ‘엔진’ 입주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솔루션 제공을 시작했다.
또한 모바일 특화서비스인 개인 맞춤정보 제공서비스(PDM), 웹메일, 웹다이어리, 무선검색엔진등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앤지네트웍스는 슈퍼컴퓨터센터를 설립하고 파워서비스 및 ASP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앤지네트웍스는 ASP전문업체인 클라우드웨이브와 손잡고 슈퍼컴퓨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피에스아이넷은 지난 16일부터 11월말까지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한국피에스아이넷의 글로벌인터넷호스팅센터에 신규 입주하는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서버를 저렴한 가격에 12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기회와 1년간 코로케이션 서비스 50% 할인, 전용선 서비스 6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입주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사들이 생기고 있다”며 “각사의 마케팅 전략은 이를 최대한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으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서비스 과다경쟁에 견디지 못하고 흔들리는 IDC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어 향후 IDC업계에도 M/A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KDD, 미국의 레벨3, 엑소더스 등 국외 유명 IDC업체들의 시장진입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IDC업계의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국내 SI업체들과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거나 지역조사를 통해 건물과 대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