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4분기를 마친 6월말 현재 11개 손보사는 모두 지급여력비율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중 신동아(101.2%) 리젠트(107.1%) 제일(108.3%) 국제(108.7%) 대한(112.8%) 등 5개사는 간신히 10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반기를 마치는 이달 말까지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그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132.6%를 기록하고 있어 11개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급여력비율이 불안한 상태다.
1/4분기 동안 11개 손보사들은 전년동기보다 57.6%가 줄어든 4176억원의 투자영업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6월말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779 포인트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그 이후에도 계속 낮아져 상반기 결산을 10여일 가량 남긴 20일 현재 606 포인트로 600선을 겨우 넘고 있다.
따라서 투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손보사들은 이달 안으로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손해율이 다소 개선된다 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결산 결과 지급여력비율이 지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손보사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 등 적기시정 조치를 받게 된다. 따라서 현재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간신히 넘긴 손보사들의 경우 증자나 외자유치, 후순위채 차입 등의 형태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한숨만 쉬고 있는 형편이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증자를 검토 중이며, 국제와 대한화재는 외자유치를 위해 각각 독일의 알리안츠, 호주의 HIH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특성상 보수적인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한 손보사의 경우 안정적인 투자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다수 매입했다가 주가가 절반가량 하락하는 바람에 170억원대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며 “투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손보업계의 경우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한 어려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