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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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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13 09:36

파격연봉·임원자리 유혹…창투사 독립도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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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벤처열풍을 타고 스톡옵션의 매력을 쫓아 대기업에서 중소형 벤처기업으로 우수 인력 유출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기업체 별로 두뇌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벤처캐피털업계도 ‘두뇌유출’ 막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벤처붐을 타고 국내 창투사 수가 100개를 넘는 등 우후죽순처럼 늘면서 이같은 인력이동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13일 금융계와 벤처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분위기와 함께 최근 들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아예 벤처캐피털회사를 차리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까지 급증하는 한편 인력 수급과정에서 토종세력과 외부인력과의 주도권 다툼까지 빚어지는등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빠져나간 곳은 벤처캐피털리스트의 ‘메카’로 불리는 한국종합기술금융(KTB). 지난해말까지 스카우트 형태로 KTB를 빠져나간 고급 캐피털리스트 수만 33명에 달한다.

심항섭 前사장은 테크노캐피탈, 김희태차장과 이윤식 미주사무소장은 테크벤처라는 벤처회사를 만들었다. 전일선 前이사는 한국드림캐피탈 사장을 맡아 둥지를 떠났고 양정규 前상무는 베사라는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나머지 KTB출신들도 파격적인 연봉과 임원승진 유혹에 끌려 회사를 떠난 상태.

무한창투 역시 한 때 두뇌유출로 심각한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다. 해외업무를 전담했던 송인호팀장과 정기성팀장이 인센티브 문제로 지난해말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정기성팀장은 지오창투를 만들었고 송인호팀장은 굿모닝증권에 고액의 몸값을 받고 스카우트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젠트와 인수협상이 결렬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국민창투(舊장은창투) 역시 마찬가지. 조병식부장, 정순재팀장 등 두명이 한솔창투로 지난해말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솔창투 토종세력과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져 한솔창투 역시 직원 ‘집단사표’ 소동 등 내부 분위기가 시끄러워지기도 했다.

결국 한솔창투의 강대연부장과 조인성차장이 선도전기의 출자를 받아 SD벤처라는 창업투자회사를 만들고 회사를 떠났다.

다른 직원들 역시 이같은 내부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임원자리와 거액의 연봉으로 물밑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다소 마음이 흔들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광창투의 남인준팀장은 쌍용증권의 국제금융통인 함영석씨와 함께 넥스트벤처라는 창투사를 차리고 회사를 나왔다. 이 과정에서 삼성벤처의 송재환씨를 상무자리와 함께 끌어오기도 했다. 골드뱅크가 인수한 인텍창투(舊동부창투)의 유재준이사도 맥기술투자라는 창투사를 새로 만들고 독립을 선언했다. 인텍창투 역시 현재 4명 남짓한 인원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상태여서 유이사의 공백이 매우 크다는 반응이다.

제일창투 역시 업계내의 스카우트 열풍을 타고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영상펀드 쪽을 맡았던 김철우과장이 한능엔젤그룹의 초대 사무국장직을 맡아 그만둔 상태며 주력 멤버들 역시 물밑 스카우트 제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솔창투 김광복 이사는 “거액의 연봉에 임원직 자리로 유혹을 하니 흔들리지 않을 직원이 있겠냐”며 “투자할 기업은 넘쳐나는 데 인력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어 영업이 더욱 힘들다”고 토로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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