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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DL이앤씨, 주택이 이끈 수익성…다음 과제는 플랜트 수주?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17:19

DL이앤씨 마곡 사옥 전경. /사진=조범형 기자

DL이앤씨 마곡 사옥 전경. /사진=조범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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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DL이앤씨(대표이사 박상신)가 올해 1분기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내실 경영'의 결실을 입증했다. 2분기에도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원가율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1분기 '외형보다 이익'…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 입증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를 통해 DL이앤씨의 2026년 1분기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DL이앤씨는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를 대폭 개선하며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7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선별 수주에 따른 착공 조절 등으로 외형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574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94.3% 급증했다.
DL이앤씨 2026년 1분기 매출총이익률 추이. /자료=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COMPASS'

DL이앤씨 2026년 1분기 매출총이익률 추이. /자료=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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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15.28%로 전년 동기보다 4.6%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률도 9.12%로 4.64%포인트 높아졌다. 영업현금흐름 대비 매출 비율은 9.9%를 기록했고, 자유현금흐름(FCF)도 1670억원으로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실제 현금 창출력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은 일회성 요인보다 원가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와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익성이 높은 도심 정비사업을 선별 수주하는 한편, 기존에 확보한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이익 체력을 높여왔다.

◇ 2분기에도 주택 원가율 개선 힘입어 실적 방어 예고

증권가도 2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주택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194억원을 예상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1119억원)를 6.7%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 매출이 전분기보다 늘고 원가율도 약 81%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현장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 회복에 주목했다. 그는 "주택 매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플랜트 현장의 안정적인 준공과 추가 정산이익이 반영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 1303억원을 제시하며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했다. 그는 "DL이앤씨와 DL건설 모두 주택사업의 마진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도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남5구역 품으며 주택사업 성장 동력 지속

견조한 신규 수주 흐름 역시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IBK투자증권은 DL이앤씨가 2분기에 한남5구역과 증산4구역 등을 확보하며 주택 부문에서만 약 2.5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공사비 약 1.8조원 규모의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과 제주 청정복합발전소 수주 등을 올해의 핵심 성과로 지목했다.

◇ 성장의 열쇠는 플랜트…SMR 등 신사업도 가동

다만 증권사들은 향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상승의 핵심 변수로 플랜트 사업 확대를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IBK투자증권은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달리 플랜트 매출 비중은 아직 아쉽다고 평가했다. 조정현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이유는 공종 다각화와 플랜트 사업 경쟁력에 있다"며 "DL이앤씨도 플랜트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제주 청정복합발전소를 비롯해 하반기 필리핀 바탄 교량사업(약 9400억~1조원) 수주를 추진 중이다. 국내 발전 프로젝트와 해외 플랜트 입찰도 이어지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이 꼽힌다.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S증권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SMR 시장 성장을 이끌면서 DL이앤씨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EPC와 플랜트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성장성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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