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와 DL이앤씨 공시 자료, 한화투자증권 리포트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DL이앤씨 실적의 핵심은 주택부문 수익성 유지와 비주택 수주 확대 여부로 압축된다.
◇ 주택 원가율 개선에 영업이익 94.3% 증가
DL이앤씨는 지난 4월 발표한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1조725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집계됐다.한화투자증권은 이 같은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을 올해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와 DL건설 모두 주택부문 마진 개선이 비교적 뚜렷해 이익 감소는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DL이앤씨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1303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플랜트 부문과 DL건설 실적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191억원을 9.4% 웃돌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플랜트·SMR로 비주택 사업 확장
하반기에는 비주택 부문의 수주 확대가 실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DL이앤씨의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성남신흥1구역과 대전도마13구역 등 도시정비사업, 남부내륙철도 5-1공구와 중봉터널 등 토목사업이 수주 실적에 반영됐다.증권가는 주택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발전·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의 대형 수주가 외형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MR 사업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DL이앤씨가 하반기 국내 발전 3건과 해외 플랜트 1건, 해외 교량 1건의 신규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는 국내 발전 약 1조5000억원, 해외 플랜트 약 1조원, 해외 교량 약 1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택 외 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할 경우 외형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발전 분야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6월 한국동서발전과 제주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경우 주택 중심의 실적 구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거론된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와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MR을 당장의 실적 기여 요인보다는 플랜트·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장기 성장 재료로 보고 있다.
◇ 외형 회복과 저평가 해소가 과제
수익성 개선에도 외형 둔화는 부담 요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플랜트 부문과 DL건설 매출 감소 영향으로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택부문 마진 개선 효과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HE COMPASS 분석에서 DL이앤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8배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도 DL이앤씨의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기준 PBR 0.46배 수준으로 건설업종 평균을 밑돈다고 평가했다.
송유림 연구원은 "양호한 수익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수주 증가가 나타나고 있고, SMR 관련 협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DL이앤씨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하반기 대형 발전·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주택 중심의 실적 개선을 외형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DL이앤씨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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