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HS효성 첨단소재 ‘승부수’에 주가는 하락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00:00 최종수정 : 2026-07-13 11:37

조현상 회장, 첨단소재 전격 합류
“타이어스틸코드 매각중단” 결단
총차입금 2.5조 '재무 부담' 과제

HS효성 첨단소재 ‘승부수’에 주가는 하락 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HS효성첨단소재 경영에 직접 뛰어든 조현상닫기조현상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승부수’가 갈림길에 섰다. 조 부회장은 저수익 사업부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대신 ‘성장’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HS효성첨단소재 주가는 연초 대비 15% 내렸다.

특히 연고점을 찍었던 4월 29일 27만7500원 이후 7월 9일 14만8300원까지 2개월 만에 47% 급락했다. 올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주가가 이렇게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HS효성은 2022년 효성그룹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실질적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한 곳이다. 타이어보강재·산업용원사·아라미드·탄소섬유 등 산업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HS효성첨단소재는 HS효성그룹 기둥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지주사가 보유한 지분이 30%에 불과하지만 그룹 연결 매출의 67%를 차지할 정도다.

오너 경영인인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3월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전격 합류했다. 이와 동시에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HS효성첨단소재를 직접 챙기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조 부회장 합류 이후 신사업 전략에 변화가 나타났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벨기에 유미코아 실리콘 음극재 자회사 EMM을 2000억 원에 인수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현금 확보를 위해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4월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위해 협상을 진행한 사모펀드(PE) 베인캐피털에게 최근 매각 철회를 통보했다”며 “추가 매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밝힌 매각 철회 배경은 ‘수요 급증’과 ‘안정적 공급망’이다.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로 타이어 고객사들이 안정적 공급망 유지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원재료 급등과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전반적 제품 판매 가격도 급등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소강 국면에 진입한 4월 말을 기점으로 HS효성첨단소재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스틸코드 매각을 추진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재무 부담은 탄소섬유 공장 증설을 본격화한 2023년부터 커졌다.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 순차입금 규모는 2022년 1조6070억 원에서 2026년 1분기 말 기준 2조5307억 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이자비용이 매년 800억~900억 원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설비투자액에 못 미쳐 잉여현금흐름(FCF)도 2023년부터 4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 재무 부담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탄소섬유 투자가 제대로 결실을 맺기 전에 또 다른 대형 투자로 인해 재무적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관건은 추가적인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회사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한 2000억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3000억 원 규모 투자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유의미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현재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면 앞으로 수년간 매년 3000억 원 중반대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보는 2027년 회사 영업이익은 2500억 원 수준이다. 비록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신소재 분야에서 중국발 증설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압력을 고려하면 재무 부담을 단기간에 완화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G화학, NCC 재가동에도 석유화학 적자…첨단소재는 회복세 LG화학의 고민은 다시 석유화학이다. 배터리 자회사와 첨단소재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석유화학은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6개월여간 가동을 멈췄던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물류비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4조7113억원, 영업이익은 275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매출 15조5620억원, 영업이익 6136억원을 전망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연결 기준 이익을 끌어 2 국내 최대 셀 라인 지킨 한화큐셀…'제조부터 전력거래까지' 선순환 그린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중국산 공세 속에서도 지켜온 국내 셀 공장을 발판 삼아 전력거래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생산세액공제로 제조 기반을 살리고, 직접 PPA·VPP로 모듈 판매 이후 20년 운영 기간까지 고객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전력거래에서 생긴 국산 모듈 수요가 다시 국내 생산을 키우는 선순환을 구상하고 있다.진천공장, 세액공제 도입 시 곧바로 증산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2026 솔루션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재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전무)은 '태양광 시대, 한화큐셀이 함께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생산세액공제의 필요성과 한화큐셀 한국 사 3 ‘배그 IP 확장 숨고르기’ 크래프톤 김창한...'데드넷'에 쏠리는 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김창한 대표가 추진해 온 PUBG 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원작 배틀로얄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IP를 확장하려던 시도가 개발 중단과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면서다.이런 가운데 신규 슈팅 게임 ‘PUBG: 데드넷’이 첫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게임 독창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전투 밸런스와 완성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온 만큼, 데드넷이 앞선 프로젝트의 한계를 넘어 PUBG IP 확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배그 IP 기반 ‘데드넷’ 이용자 첫 선 16일 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