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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8일 네이버 1784 방문 유력…AI 동맹 확대 주목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17:12

이해진 의장과 회동 뒤 1784 찾을 듯
피지컬 AI·소버린 AI 협력 논의 가능성

지난해 5월 23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지난해 5월 23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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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와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이 단순한 상징적 만남을 넘어 실제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방한 일정과 네이버 접촉 구도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가 오는 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난 뒤, 8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일정이 성사되면 양사의 AI 협력 논의가 한층 더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이미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접점을 넓혀온 만큼, 이번 방한은 그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왼쪽 세 번째) ,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첫 번째) /사진=네이버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왼쪽 세 번째) ,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첫 번째)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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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다양한 신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간은 네이버의 미래 기술 로드맵이 집약된 곳으로도 평가받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들이 방한 시 이곳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올해 3월에는 리사 수 AMD CEO가 방문해 AI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피지컬 AI 중심의 협력 확대 가능성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만남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느냐다. 현재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이미 초기 단계는 넘어선 상태로 평가된다. 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피지컬 AI 영역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대규모로 확보하면서 핵심 AI 인프라 수요처로 부상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때 6만 장 규모의 공급 물량을 확보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확보한 5만 장에 비해 큰 규모로 네이버가 국내 주요 AI 인프라 수요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 자율 시스템, 스마트 제조 등 현실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영역이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GPU, 옴니버스, 로보틱스 플랫폼이 결합되면 단순 서비스형 AI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진다.

최근 엔비디아 내부에서도 네이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젠슨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이 직접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소버린 AI와 국방 영역 확장 가능성


특히 이번 회동에서 주목되는 제조, 로봇, 공공 분야를 넘어 ‘국방 AI’까지 소버린 AI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이 데이터 주권과 인프라 통제 문제로 확장되면서, 국가 단위 AI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23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통해  소버린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통역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지난해 5월 23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통해 소버린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통역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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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국내에서 드물게 클라우드와 AI 모델, 데이터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소버린 AI 구현에 강점을 가진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연산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더해질 경우, 공공·국방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시장도 이러한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만7500원(16.03%) 오른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CEO 방한 및 회동 가능성이 알려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양사 모두 세부 일정이나 협력 의제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IT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만남 자체보다 그 이후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소버린 AI, 피지컬 AI, 나아가 국방 AI까지 연결되는 실질 사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이번 방한은 그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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