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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시대 ‘콘텐츠 생태계’에 5년간 1조원 투자한다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8 16:30

6월부터 ‘AI탭’ 전면 개방…데이터 품질로 승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 신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사진=네이버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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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무기로 25년간 쌓아온 ‘독자적 콘텐츠 생태계’를 낙점하고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입한다. 오는 6월 AI 검색 기능인 ‘AI탭’을 전면 개방하는 동시에, AI 답변의 뼈대가 되는 양질의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지원책도 새로 가동한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AI 시대 회사의 데이터와 콘텐츠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는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플랫폼이 보유한 콘텐츠의 질이 곧 AI 답변의 수준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AI 모델 성능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독점적인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확실한 격차를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는 “25년간 쌓아온 독자적 콘텐츠 생태계를 AI 시대 핵심 자산으로 삼고, 창작자 생태계 유지·확장과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실행 방안으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신설한다. 블로그·카페·지식iN 등 UGC 서비스에서 매월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AI 브리핑 인용 수 기준으로 선정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양질의 콘텐츠 독려를 위해 AI 브리핑 인용 수에 따라 활동비를 지원하며, 총 운영비는 200억 원 규모다. 6월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클립 창작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베타로 운영하며 AI탭 답변 인용 반영, 지원 대상 및 규모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일구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전체 사용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서비스적 시도를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검색 서비스 라인업도 정교화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 명이 이용하는 네이버의 핵심 검색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지난 4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 출시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6월부터 모바일·PC 전체 이용자에게 정식 개방된다. 내달 말에는 카메라 기반 정보 탐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 신규 버전도 출시된다. 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 적용도 예고했다.

네이버는 AI 검색 차별화 요소로 서비스 시나이로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거대언어모델(LLM), 100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 역량을 꼽았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자체 기술로 검색 생태계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네이버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검색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내달 말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선보인다. 이 기능은 카메라로 촬영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AI 브리핑・AI탭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 공세 속에서 한국어에 최적화된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을 앞세워 중동, 일본 등 글로벌 스마트시티 인프라 시장으로 기술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콘텐츠 투자는 국내 검색 왕좌를 지키는 것을 넘어,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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