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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미래에셋 임원 성과급도 '1/3 토막'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2 11:54

2월 지급한 자사주 성과급 145억원→10월 48억원대로 감소
김미섭·허선호 등 고위 임원 11명 보상 가치도 3분의 1 수준
거래대금 둔화·투자자산 평가손실 겹쳐…3분기 실적 부담도 확대

주가 급락에 미래에셋 임원 성과급도 '1/3 토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락하면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허선호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받은 주식 성과급의 평가액이 지급 8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한 자사주 성과급이 주가 하락이라는 변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임원들의 보상 가치도 크게 낮아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월 임원 139명에게 지급한 자사주 성과급의 가치는 지급 당시 약 145억원에서 10월 중순 48억원대로 감소했다. 8개월여 만에 평가액이 66% 이상 줄어든 것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고위 임원들의 성과급 평가액 감소도 두드러졌다.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 11명이 받은 자사주의 평가액은 지급 당시 약 33억원에서 10월 중순 11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이 각각 지급받은 주식의 평가액도 4억원 이상, 3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받은 보상이 회사 주가 흐름에 따라 상당 부분 줄어든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보상 차원에서 주식 성과급을 도입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직원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성과급을 받았을 때보다 불리한 결과를 맞게 됐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지난 5월 장중 8만38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 10월 30일 종가 기준 2만5150원까지 밀렸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서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황 둔화와 실적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투자자산 평가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3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 성과급은 임직원 보상과 주주가치를 연계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지급 당시 기대했던 보상 가치도 함께 줄어든다. 미래에셋증권 사례는 주식 성과급이 경영진에게 실적에 따른 보상뿐 아니라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까지 공유하도록 하는 제도라는 점을 보여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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