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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팜 '쌍끌이'로 3분기 성장…美 셰일가스 밸류체인 확장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2 18:09

매출 9조268억·영업이익 4007억…전년比 9.6%·23.9% 증가
세넥스 영업이익 두 배·팜 5배…철강·소재바이오 이익 감소
美 셰일가스 11월 말 인수 종결…셰니어 LNG 첫 선적
2027년 투자 약 2조…절반은 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분기 에너지와 팜 사업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웠다. 호주 세넥스 증산과 고유가 환경, 인도네시아 팜 농장 인수 효과가 철강·소재바이오 부문 환율 부진을 메웠다.

4분기에는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 종결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으로 가스 밸류체인 확장이 본격화하지만, 환율 변동성과 인도네시아 가뭄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23.9% 증가…누적 영업익 작년 연간 넘어

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68억 원, 영업이익 40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6%, 23.9%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6.2%, 영업이익이 6.6% 줄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2391억 원, 연결조정을 포함한 소재 등이 16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6%, 31.1% 늘며 영업이익 증가분 774억 원을 사실상 절반씩 나눠 냈다.

순이익은 4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이 336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영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스테인리스 사업부를 매각하며 1000억 원 이상 양도차익이 생긴 반면 일부 자산에서 약 400억 원 손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73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653억 원을 넘어섰다.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도 8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늘었다.

세넥스 영업이익 두 배…발전, SMP 강세 효과 받아

에너지 부문 성장은 호주 세넥스가 이끌었다. 판매량이 143억 입방피트(cf)로 전년 동기 대비 55.4% 늘었고, 매출은 1933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각각 83.6%, 106.4% 증가했다.

증산 효과에 더해 유가에 연동된 가격을 받는 LNG 액화터미널 판매 물량을 늘린 결과다. 김동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탐사·생산(E&P)사업실장은 "이 기조는 4분기에도 유지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증산 효과가 유지되고 있어 내년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판매량이 3% 늘고 판매가격도 강세를 보이며 매출 162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8.9% 증가했다.

발전은 이용률 27%로 9.6%p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852억 원으로 21.9% 늘었다. 유가 상승으로 계통한계가격(SMP)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부가 SMP 상승을 억제하려 원자력·석탄 발전 가동을 늘리면서 LNG 발전소 이용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대규모 정비가 없어 수선비 등 비용 부담도 적었다.

팜 이익 5배…철강·소재바이오는 환율 영향

소재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팜 사업이 두드러졌다. 팜 연결 매출은 2784억 원, 영업이익은 8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배 수준으로 불었다. 지난해 11월 연결 편입된 PT.PAR 농장 인수 효과와 생산관리 개선이 반영됐다.

박상민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 상무는 "3분기 실적은 계획치를 훨씬 상회했고 연간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 엘니뇨에 따른 인도네시아 가뭄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생산성 관리를 통해 내년 팜 사업 목표는 올해보다 신장된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철강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3조9934억 원으로 5.8% 늘었지만 이종통화 환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23.8% 줄었다. 소재바이오도 2차전지 소재와 곡물 판매 증가로 매출이 2조4412억 원으로 1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25.6% 감소했다.

美 셰일가스 11월 말 종결…LNG 밸류체인 확장

미국 셰일가스 상류 자산 인수는 마무리 단계다. 김동일 실장은 확인실사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 최종 인수대금을 확정하고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연간 50공 시추로 생산을 늘려 2040년까지 연평균 약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목표다.

연도별로는 2027년 약 360억 원, 2028년 약 800억 원, 이후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시추 투자는 매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30% 이내로 잡았다. 동남아 개발 자산 인수는 협상이 진행 중으로, 김 실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조달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2년 5월 미국 셰니어와 맺은 연간 40만 톤, 20년 장기계약에 따라 지난 10월 약 7만3000톤 규모의 첫 선적이 이뤄졌다. 황의용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실장은 "첫 화물은 한국으로 들여오고 일부는 커머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선적 물량은 유럽으로 돌리고 국내 필요 물량은 아시아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광양 제2LNG터미널은 이달 종합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준공 후 저장능력은 93만㎘에서 133만㎘로 늘어난다.

2027년 투자 2조…절반은 에너지

김동윤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은 "내년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홀딩스와 협의 중"이라며 "EBITDA 이내 투자를 원칙으로 약 2조 원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예산의 절반은 기존 사업 후속 투자, 나머지는 신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가 절반, 나머지는 팜·식량·희토류 등이다.

재무 부담은 직전 분기보다 줄었다. 3분기 말 차입금은 6조19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지만 2분기 말 7조301억 원보다는 감소했다. 순차입금비율도 67.3%로 전년 동기보다 9.9%p 높아졌으나 직전 분기 72.5%에서 낮아졌다. EBITDA는 5621억 원으로 28.2% 증가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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