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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힘싣는 증권사들 '동맹'…한화투자증권 '두나무 3대주주'로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1 18:27 최종수정 : 2026-05-21 22:07

한화, 두나무 지분추가 5.94%→9.84% 확대
미래, 코빗 인수 추진…한투도 코인원 검토설

그래픽= 생성형 AI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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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증권업계가 디지털자산 산업 선점 등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합종연횡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추가로 확보키로 결정했다. 추가 취득이 완료되면 두나무의 3대주주가 된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미래에셋컨설팅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인원 지분 투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 위한 결정”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장병호)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 지분율 3.90%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추가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기존 5.94%에서 9.84%로 확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거래소가 향후 단순 거래 중개를 넘어 수탁, 정산, 기관 서비스 등 복합 인프라 사업자로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의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디지털자산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은 일찌감치 두나무에 지분 투자를 해왔고, 한화그룹 오너 일가 자체가 디지털자산에 관심이 많은 그룹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Global No.1 RWA(Real-World Asset, 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Hub’ 비전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 도약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미국 웹3(Web3) 인프라 전문 기업 크리서스(Kresus)와 국내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온체인 기반 플랫폼 ‘DAP(Digital Asset Platform)’도 준비하고 있다. DAP는 사모시장 자산을 시작으로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IP) 등 RWA까지 온체인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자산 플랫폼이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번 추가 투자는 디지털금융 전환에 대한 회사의 전략 방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이라며 “향후 두나무와 같은 최고의 기술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지분 선점…가상자산 사업 진출 발판 마련

증권사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관심을 두는 분야로는 가상자산 투자 중개업이 거론된다.

토큰화나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은 아직 제도화와 수요 형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가상자산 거래는 매매수수료를 통한 수익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고려 시 증권사의 직접 진출에는 제약이 있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 지분을 보유하거나 관련 이해관계를 확보한 증권사는 향후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배당 등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업권 간 장벽이 완화될 경우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증권사 새 먹거리…경쟁 본격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코빗 주식 92.06%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선제 행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위해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규제는 여전히 변수다.

금가분리의 한계로 사업화 속도가 더딘 만큼, 자금력과 계열 네트워크를 갖춘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먼저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STO(토큰증권)와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아직 정비 중이지만, 일부 해외 시장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RWA(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사업 가능성을 살피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외에서 자산을 유동화한다는 큰 방향만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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