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하나금융지주, ‘두나무 리스크’ 대응 자본확충 셈법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0 17:56

이중레버리지비율 123.6%, 신종자본증권 최대 4000억 발행 대응

하나금융지주 신용등급 변동 요인./출처=한국기업평가

하나금융지주 신용등급 변동 요인./출처=한국기업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확보하며 비금융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과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 혹은 예상치 못한 충격 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투자, 지주사는 관리에 집중하면서 '밸류업' 기조에도 상당 부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1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희망금리밴드는 4.20~4.80% 고정금리로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모집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이를 통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09%포인트 (2700억원 기준) 개선될 전망이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교보증권, 한양증권, 하나증권 등이 포함됐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 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 중 하나다. 후순위채와 비교되지만 후순위채는 ‘보완적 자본’ 성격이 강한 반면, 신종자본증권은 기타 자기자본 성격을 갖고 있어 인수합병(M&A) 등 외형 확장 수단으로도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3.6%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회사가 자회사에 출자한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100%가 넘으면 자기자본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의미다.

경쟁 금융지주사들은 120% 미만을 기록하고 있어 하나금융지주는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권고 기준이 130%인 것은 물론 높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성장 위한 두나무 인수…지주 리스크 대응

지난 14일 하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228만4000주(6.55%)를 1조33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전략적 지분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취지로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 지위에 올라선다.

상장사이자 그룹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에 직접 나설 수도 있지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지주사가 직접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면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는 밸류업의 핵심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풍부한 자금을 활용(총자본비율 17.35%)하는 동시에 지주사 차원 연결 자본 규제 부담을 분산한다. ‘은행은 투자, 지주는 자본관리’라는 분업화된 재무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지속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단순한 자본확충과 재무비율 관리를 넘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복잡한 셈법이다.

모호한 금리 메리트…채권투자자 반응 주목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발행 후 5년이 경과한 시기부터 발행사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회사채 5년물 금리와 비교된다.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다. AA- 회사채 등급 5년물 민평금리는 현재 시장에서 약 4.5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가 높아지는 격이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를 꺼릴 수도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여타 금융지주 대비 재무비율 등에서 불리하지만 지주 자체 펀더멘탈이 강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안정적 사업구조와 고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수요는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확충과 함께 지분구조 등 변화 등과 연결돼 있다”며 “지주 입장에서는 ‘밸류업’을 위한 재원 마련, 은행의 두나무 지분 인수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가 단기내 가파르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금융투자협회, 日자산운용협회와 MOU…협력 교두보 마련 금융투자협회가 일본자산운용협회(IMAJ) 손 잡고 한-일 자산운용 시장 협력을 본격화한다.양국 운용업계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韓日 다각적 협력 네트워크 가동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현지시간 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본자산운용협회(IMAJ)와 양국 자산운용 산업의 발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제39차 국제자산운용협회(IIFA) 연차총회 기간 중 이뤄졌다.앞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지난 5일부터 IIFA 연차총회에서 이사국으로 글로벌 펀드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국 자산운용업계의 경험을 공유했다.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향후 2 "모험자본 공급만큼 회수 환경 중요…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돼야"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가 투자 선순환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제언이 나왔다.현재는 엑시트 채널로 IPO(기업공개)에 지나치게 편중돼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됐다.증권업계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으로 회수 시장 병목을 해소하는 데 힘을 싣는다. 황성엽 금투협회장 "세컨더리 시장 확대 중요 과제"금융투자협회는 8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증권업계 중심의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국제자산운용협회(IIFA)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날 영상 개회사에서 "모험자본의 공급만큼 중요한 게 투 3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촉구에…이억원 금융위원장 “막바지 협의 중” [2026 국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지금 이미 관련 내용은 준비해놨고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강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경쟁 치열…韓, 기초설계도 못 내놔”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이날 국감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한국 디지털자산시장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라며 “미국은 지니어스법(GENIUS Act), 유럽은 미카(MiCA) 등 세계가 디지털자산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 굉장히 빠르게 경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