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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號 신한은행, 일본·베트남 이을 새 영토 ‘우즈벡ʼ 주목 [은행권 2026 글로벌 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05:00

글로벌 수장에 SBJ銀 기반 닦은 김재민 부행장
현지화·선점효과 전략 주효, 우즈벡 공략 박차

정상혁號 신한은행, 일본·베트남 이을 새 영토 ‘우즈벡ʼ 주목 [은행권 2026 글로벌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상혁號 신한은행, 일본·베트남 이을 새 영토 ‘우즈벡ʼ 주목 [은행권 2026 글로벌 전략]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끌고 있는 신한은행은 해외영업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부문 리딩뱅크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4604억 9000만원 가량의 순익을 거두며 지방은행들보다도 많은 수익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신한은행은 외국계은행의 무덤으로 통하던 일본에서 유일하게 자리잡고 있는 국내 은행인 동시에,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도 발빠르게 진출하며 선점효과를 누려왔다.

현지사정과 문화에 밝은 현지인 고용을 장려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해당 국가에 스며드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돕는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존 텃밭인 일본과 베트남을 넘어, 글로벌 확장과 해외영업 리딩뱅크 사수를 위한 새로운 영토로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수장 교체, 초격차 노린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직은 글로벌사업그룹과 글로벌전략부, 글로벌사업추진본부(현지법인/해외지점)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2022년부터 글로벌사업그룹을 지켜왔던 서승현 부행장이 물러나고, 영업추진1그룹장을 맡고 있던 김재민 부행장이 새로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선임됐다.

1967년생인 김 부행장은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시화기업금융2센터장,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은행의 가장 핵심적인 해외법인 중 하나인 일본 SBJ은행에서도 동경지점 부지점장, 요코하마지점장, 동경본점영업부장, 부사장 등을 지내는 등 해외영업 경험도 풍부하다.

SBJ은행이 출범 후 일본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던 초창기부터 터를 닦아온 김 부행장이기에, 해외 신사업 개척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가장 체득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외국계 은행의 무덤으로 평가받던 일본에서 SBJ은행은 적극적인 영업력을 앞세워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덩치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곳곳의 지점을 돌며 영업력을 입증한 김 부행장의 역할도 컸다는 후문이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인 언급한 ‘초격차’를 이뤄내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등 전세계를 돌며 신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김지형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도 그대로 재선임됐다.

SBJ은행 권순박 법인장, 아메리카신한은행 도건우 법인장, 신한인도네시아은행 구형회 법인장 등도 경영전략 연속성을 고려해 모두 재선임됐다.

다만 2022년부터 신한베트남은행을 맡아온 강규원 법인장은 부법인장을 맡았던 류제은 법인장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日·베트남 성공 전략 잇는다

신한은행은 아메리카신한은행, 캐나다신한은행, 유럽신한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신한캄보디아은행, SBJ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멕시코신한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등 10개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이익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일본 법인은 그룹 차원에서 전략 거점으로 강조한 핵심 법인으로, 현지인 채용 확대와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을 통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신한은행 해외 순익 70%가 이 두 법인을 통해 창출됐다.

신한은행의 베트남과 일본 법인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해외 핵심 법인으로 각별히 강조하고 있는 곳들이기도 하다. 현지인 인력 중심 고용은 물론이고,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전자세금 서비스 ▲기업 전용 뱅킹 서비스 ▲SWIFT 네트워크 기반 금융 서비스 ▲자금 관리 서비스 활성화로 현지은행 및 다른 한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SBJ은행은 일본 시장에서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법인인가를 받아 리테일 영업을 영위 중이다.

나머지 법인들 중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신한아메리카은행(151억원), 3배가 넘는 순익 개선을 이뤄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115억원) 등이 선전했다. 특히 중국법인에서는 인민폐 업무, 이재상품 출시, 글로벌 CMS, Swift Score 서비스 제공 등 활발한 신상품 개발 전략이 적중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주력 법인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법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619억원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 753억원보다 순익이 다소 줄었다.

만 이는 2024년에 있었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2023년 3분기 카자흐스탄은행의 순익은 446억원 수준이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후재건사업의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이 주목받으면서 2024년 실적이 급성장했다는 해석이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 법인을 통해 한국계 지상사 중심의 영업기반을 탈피해 현지 우량기업 및 개인 모기지론 중심으로 영업 확대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역시 현지기업들은 물론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성장률 높은 우즈벡 시장에 주목

이처럼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신한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지난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금융산업 발전 방향을 청취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사절단을 만나 우즈베키스탄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 역동적인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2월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진옥동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사절단과 함께 ▲현지 금융 인프라 고도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아젠다를 논의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2025년 우즈베키스탄은 실질 GDP 성장률이 약 7% 이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국가들 중 하나다. IMF는 2026년에도 약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 연령대 중 생산가능인구(약 15~64세) 인구 비중이 약 62.6%로 매우 높아, 경제활동 기반이 안정적인 국가로도 분류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법인을 설립한 국내 은행은 지난 2013년 출범한 KDB우즈베키스탄 뿐이다.

신한은행은 사무소 형태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있는데, 현지에서 우즈베키스탄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업무 및 현지 금융기관 업무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이나 캄보디아 등에도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려왔다.

우즈벡 시장을 개척한다면 일본·베트남에 집중된 해외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향후 한국 기업 진출 확대와 맞물린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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