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號 국민은행 ‘캄보디아·인니ʼ 기업금융 공략 가속 [은행권 2026 글로벌 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0100380408741dd55077bc211821821443.jpg&nmt=18)
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착수했다.그룹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KB국민은행의 해외영업 손익은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여세를 몰아 국민은행은 그룹 내 최고의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이종민 부행장을 글로벌사업그룹의 수장으로 전진배치하며 해외영업 드라이브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은행의 해외영업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한 해당 지역의 소매형/기업형 SOHO 및 중소법인 대출에 무게가 실려있다. 동남아 시장의 불확실한 정세 대응을 위한 탄력적 대출자산 관리 및 포트폴리오 조정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2024년까지 현지 사정으로 고전하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 Bank 인도네시아가 현지인 행장 선임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국민은행의 해외영업 전반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그룹 수장에 ‘전략통’ 배치
이환주 행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KB의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국내에서는 금융지주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이지만, 해외에서는 경쟁 시중은행들보다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에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KB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도맡고 있는 곳은 글로벌사업그룹과 그룹 소속인 글로벌성장지원본부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사업그룹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은행을 넘어 지주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략통’인 이종민 부행장이었다.
그는 지주와 KB국민카드에서 전략기획부 팀장을 지내고 지주 시너지추진부장,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1970년생으로 부행장 라인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하는 나이지만, 은행 CFO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미 재무와 전략 부문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아왔던 그가 글로벌사업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민은행이 해외사업에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같은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성장지원본부장으로 승진한 권태두 본부장의 역할도 늘어날 전망이다.
권 본부장은 지난 1998년 국민은행 입행해 연수원, 여신심사, 리스크 관리, 대기업금융 및 개인영업을 지낸 후 2015년 하노이사무소장에 부임했다. 이후 2년가량 하노이지점장을 역임했다. 하노이사무소장 시절 권 부장은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하노이지점 라이선스 획득해 국민은행의 베트남 북부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자 극복한 효자, KB프라삭은행
KB국민은행은 현재 5개 현지법인과 11개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에만 5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KB뱅크(인도네시아), KB프라삭은행(캄보디아),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K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 등이 대표적이다.해외지점 역시 동남아시아 지역 비중이 가장 높다. 호치민·하노이·홍콩·싱가포르·도쿄·푸네·첸나이·구루그람 등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아메리카에는 뉴욕지점, 유럽에는 런던지점을 각각 1곳씩 운영 중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직전해인 2024년의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등 해외법인 5곳의 합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1171억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에는 788억원가량의 적자를 봤던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흑자전환만이 아닌 대대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법인 중 가장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이다. KB프라삭은 2지난해 1~3분기 누적으로 전년대비 67%가량 늘어난 1464억9400만 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은 180억원, 미얀마법인은 49억원가량의 순익을 거뒀다.
KB 프라삭은행은 현지인 대상 소액 일반대출, 소매형/기업형 SOHO 및 중소법인 우량고객에 대한 대출 취급 등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모바일뱅킹 기능 개선 및 현지 QR가맹점 확대 등 고객 편의성 개선을 통해 핵심예금을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심사를 정교화해 건전성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KB뱅크, 국내-현지 중기 사업 가교
국민은행 해외법인의 아픈 손가락은 인도네시아 법인이다. KB Bank 인도네시아는 인수 당시부터 부실 규모가 커 우려를 샀지만, 2020년 당시 국민은행은 해외확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던 이력이 있다.수천억 단위의 적자로 전체 해외법인의 실적 저하에 영향을 줬던 인니 법인이지만, 지난해부터는 부실자산의 적극적인 매각을 비롯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자동차금융 전문 회사였던 KB부코핀파이낸스의 매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 밖에도 현지 법인은 채널 및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전반적인 생산성·효율성 지표 개선 등 경영정상화 기반을 다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단계다.
PT Bank KB 인도네시아는 작년 3분기 53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전년동기 1861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1000억원이 넘는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인니 시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은 제조업 육성 정책을 계승함으로써 제조업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생산→고용’의 선순환에 의한 고용 호황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여기에 특히 인니 법인은 지난해 현지 출신 금융전문가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며 현지 밀착형 경영 강화에 나섰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행장은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로체스터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도이치은행, 씨티은행, DBS은행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글로발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KB 인니법인의 기업금융(Wholesale Banking) 부문은 한국 네트워크 연계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중견 및 대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자금관리, 무역금융, 수탁, 구조화 금융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기업금융 플랫폼인 ‘KB star biz’를 통해 기업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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