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새해에도 계속되는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 공식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31 09:58

점포는 줄이고 사람에 투자한다… iM증권의 파격 실험, 해법 될까

 iM증권은 최근 경력직 PB 채용 공고를 통해 최대 2억원에 달하는 현금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월평균 영업수익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실적 PB가 대상이다. 사진= iM증권

iM증권은 최근 경력직 PB 채용 공고를 통해 최대 2억원에 달하는 현금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월평균 영업수익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실적 PB가 대상이다. 사진= iM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새해를 맞았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거래대금 회복과 제도 변화 속에서도 대형사와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비용 구조와 수익 기반을 동시에 흔들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iM증권이 내놓은 ‘파격적인 PB 채용 전략’은 2026년을 앞둔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iM증권은 최근 경력직 PB 채용 공고를 통해 최대 2억원에 달하는 현금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월평균 영업수익 1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실적 PB가 대상이다. 이직 시 정착지원금(사이닝 보너스) 1억원을 지급하고, 1년간 실적을 유지하면 러닝 개런티 1억원을 추가로 준다. 연봉과 성과급은 별도이며, 목표 수익 달성 시 성과급 지급률(PSR)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에 달한다.

단순한 ‘조건 좋은 채용’이 아니라, 새해에도 이어질 중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과 선택 및 집중 전략이 집약된 행보라는 평가다.

새해 키워드: 외형 축소, 내부 효율 극대화

iM증권의 채용 전략은 지난해 단행된 조직 개편과 맥을 같이 한다. 회사는 10여 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11개 거점 금융센터 체제로 재편했다. 지점 수를 늘리는 대신, 고정비를 줄이고 남은 재원을 수익 창출력이 검증된 인재 확보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이를 “새해에도 지속될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 공식”으로 본다. 디지털 채널 확산과 비대면 거래 증가로 지점의 물리적 중요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점 확장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PB 전략에서 갈리는 대형사·중소형사

이번 사례는 새해에도 계속될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전략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대형사는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리서치·IB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 유입이 안정적이지만, PB 개인에게 돌아가는 PSR은 상대적으로 낮다. 대신 조직 안정성과 커리어 지속성이 강점이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인지도와 지점 망에서 불리한 만큼, 확실한 보상 구조 없이는 고실적 PB를 끌어오기 어렵다. iM증권의 고액 인센티브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사람만으로는 부족”… 새해 과제는 인프라

다만, 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고액 자산가들은 PB 개인의 역량 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상품 라인업, 리스크 관리 체계, 대체투자·IB 연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래사를 선택한다. 인재 영입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춰 놓는 게 필수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도 중소형 증권사의 핵심 과제는 인재 확보와 동시에, 그 인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며 “인센티브 경쟁은 출발점일 뿐이다”고 말했다.

생존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그럼에도 iM증권의 시도는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 방법은 더 이상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돈을 쓰고 무엇을 줄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새해에도 계속될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 경쟁 속에서, 점포를 줄이고 사람에 베팅한 iM증권의 실험이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엄주성號 키움증권, 누적 영업익 1조8163억원…거래대금 감소에 분기 실적 주춤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다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주춤했다.위탁매매 수익 감소…IB 부문 실적 성장세키움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1조39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증가한 수치다.다만 3분기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 2 與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11월 말까지 결정"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예 여부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민주당, 과세 유예 여부 검토…관련 고시도 보류 요청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고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세청은 당초 10월 말까지 과세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며칠 전 당정협의에서 과세 3 거래소 '저PBR 명단 공개' 속도전…기업들은 왜 시큰둥할까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명단 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대상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저PBR 기업 명단 공개를 1년간 면제해 주겠다는 유인책까지 내놨지만 상당수 기업이 참여를 주저하는 양상이다.거래소가 저PBR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고자 속도를 내는 반면 기업들은 공시 이후 이행 부담과 실효성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초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거래소는 지난 2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한해 1년간 명단 공개를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