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여파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로 반등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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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과정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단기 턴어라운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상실적 제고를 목표로 리테일 혁신과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의 2025년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25억 원, 2분기만 따로 보면 266억 원이다. 분기별 흑자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도 상반기 영업이익 661억 원, 순이익 54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리테일 부문 흑자가 눈에 띈다. 대출중개 우수인력 확보로 영업 규모를 확장하고, 저위험 수익이 확대됐다. 또한 ‘공동영업팀’ 제도 도입으로 영업 활성화가 이뤄졌다.
부동산 PF 부문은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를 꾀했다.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19%p(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35%로 23%포인트 축소됐다. 이를 위해 ‘사후관리팀’을 신설하며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iM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흑자 전환, 부동산 PF 실적 개선, 트레이딩 부문의 우수한 성과로 영업수익이 확대됐다”며 “리테일 혁신 등 경영효율화 효과로 비용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8월 리포트에서 iM증권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크게 낮아졌지만, 올해 만기 도래 예정인 브릿지론 질적 위험이 여전해 부동산 경기에 따른 PF 관련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iM증권에 대한 리포트(2025년 6월)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에 따라 추가 대손비용 부담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적 이익창출 능력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주주는 iM금융지주(지분율 87.9%)다.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서 그룹 시너지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963년생인 성 대표는 대구 수성 출신으로, 능인고와 대구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구대 부동산학 석사, 경일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주사 설립을 주도하며 그룹 자회사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대표는 2025년을 ‘도약 경영’의 해로 선언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영업부문의 의견을 경청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iM증권은 자본효율성 극대화, 저위험 수익원 확대, 효율적 자산배분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구조 개편과 공동영업팀 운영으로 조직의 역동성을 높이고 있으며, 부동산 PF 정상화도 병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기업영업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iM뱅크 등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 지역 기반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iM증권은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한 투자상품 발굴, 모바일 기반 고객 친화형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회사 측은 “코스콤과 협력해 혁신적인 토큰증권 상품을 선보이고, 디지털 세대와 함께 자본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450조 원 규모로 성장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전사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점별 은퇴전문가를 육성하는 중이다. ETF 매매, 연금 포트폴리오 설계, 절세 혜택 전략 등 실무 중심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iM증권 측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연금 자산 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직원 역량을 높여 특화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은 전 사업부문의 질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저위험 수익 확대를,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는 ‘PF 정상화 특별관리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장별 정상화를 추진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상장 자문계약 체결 등 실질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성 대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구조 개선 전략의 성과가 상반기 실적으로 입증됐다”며 “하반기에도 수익 기반을 강화해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자본효율성 톱10 달성이라는 중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