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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김범석 대표 “사장님 아닌 파트너, 함께 성장할 것”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12-08 14:51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 주제로 8일 개최
김범석 "배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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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행사의 문을 열었다. /사진=박슬기 기자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행사의 문을 열었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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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처음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나왔을 때 우리 모두 뜨거웠습니다. 팬덤이 뜨거웠고, 파트너와의 관계도 뜨거웠죠. 거세지는 경쟁 속에 우리는 현장에 귀기울이지 못했고, 배민의 방향대로 가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만들기 위해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민파트너페스타’는 기존 ‘배민외식업컨퍼러스’가 이름을 바꿔 단 행사다. 배민은 입점업체 점주들을 ‘사장님’이 아닌 ‘파트너’로 호칭하며, 향후 함께 성장하는 상생관계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선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선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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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의 내일을 항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 참여 신청자만 5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는 사전등록하는 이들까지 몰리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의 문을 연 김범석 대표는 ‘배민이 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주제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사장님 대신 파트너를 붙였다. 그 이유는 호칭의 변화가 곧 관계의 변화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배민을 이용하는 존칭이라면 파트너는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관계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치열한 업계 경쟁으로 업주들을 면밀히 살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치솟는 물가, 인력난 등 과도기 속에서 배민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업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 ▲시대 흐름에 맞춰 파트너의 다양한 성장 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배민 2.0에서는 가게운영부터 마케팅, 고객관리까지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파트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겠다”며 “‘한그릇’ 서비스와 ‘픽업’, 효율적인 광고·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권용규 센터장과 김범석 대표 그리고 이승신 바삭마차 대표, 정준희 마이보틀 대표(왼쪽부터). /사진=박슬기 기자

우아한형제들의 권용규 센터장과 김범석 대표 그리고 이승신 바삭마차 대표, 정준희 마이보틀 대표(왼쪽부터).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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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이주훈 배민아카데미 교육팀 매니저 진행 아래 우아한형제들의 김 대표와 권용규 파트너성장센터장 그리고 정준희(마이보틀 대표)·이승신(바삭마차 대표) 파트너가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배민 2.0’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카페 ‘마이보틀’을 운영하는 정준희 대표와 돈까스 식당을 운영하는 이승신 ‘바삭마차’ 대표는 실제 입점업주들이 겪는 고충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대표적으로 ▲한그릇 서비스 ▲광고 ▲거리 제한 ▲AI 서비스 도입 ▲CS 서비스 개선 등이었다.

‘한그릇’은 1인 가구를 위해 배민이 올해 처음 도입한 서비스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객단가가 낮아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주들의 우려에서다. 정준희 대표는 “카페이기 때문에 ‘한그릇’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처음 식사 메뉴를 넣어봤다. 한곳에서 식사와 커피, 디저트까지 주문할 수 있어서 객단가도 올랐다. 사장님들이 고민하는 유휴시간이 없어졌다. 노는시간 없이 타이트하게 일할 수 있어서 장점이 많은 서비스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승신 대표는 서비스 품질과 광고 효율 등에 대한 불편함을 털어놨다. 그는 “주방을 1인체제로 운영하는데 주문이 몰리는 경우엔 조리 외에 다른 작업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동으로 가게 노출을 조절, 주문을 조절하는 기능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게 클릭’이라는 광고도 피크시간일 때와 아닐 때 광고 금액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처럼 이날 현장에는 실제 입점업체 점주들이 참여해 고충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노트에 이들의 말을 기록하는 등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고객, 라이더, 파트너. 이 세 이해관계자가 실시간 매칭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은 게 과제다. 그래도 저희는 빠른 배달과 라이더 안정성을 지켜내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파트너들이 찾아서 하나하나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스스로 분석하고 각 가게에 맞는 운영전략을 제시하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민파트너페스타 행사장. /사진=박슬기 기자

배민파트너페스타 행사장.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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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배민은 가게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매출, 주문, 광고 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게 통계’ 지면을 개편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배민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파트너를 조명하는 ‘2025 배민파트너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배민파트너어워즈는 단순한 매출 성과가 아닌 운영전략·고객경험·배달경험·노하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성장을 실현한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격인 ‘배민히어로’상에는 대구에서 ‘하루덮밥’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김진근 파트너가 선정됐다. 김 파트너는 “기존 운영하던 주점이 실패한 뒤 배달 시장으로 전향해 배민아카데미와 배민외식업광장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독학하며 장사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배민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두 번째 기회를 준 파트너”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 쿠킹 스테이지에서는 유명 셰프들의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딤섬의 여왕’ 티엔미미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오너셰프는 AI가 생성한 어향육사 레시피와 맞붙는 이색 요리 대결을 펼쳤다. 현장 관람객들은 직접 요리과정도 보고, 맛도 비교하며 AI 기반 메뉴 개발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었다.

멘야미코 신동민 오너셰프는 대방어 해체 퍼포먼스와 함께 부위별 활용법, 배달용 메뉴 구성 전략까지 제안하는 특별 무대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사군카페인’과 오멜라스커피를 운영하는 사철제 대표는 내년도 카페와 커피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외에 ▲식자재, 배달비품, AI솔루션, 프랜차이즈 등 장사를 돕는 브랜드를 모아놓은 '파트너솔루션광장’ ▲한그릇, 우리가게클릭, 셀프서비스, 주문접수채널, 배민파트너앱 등 배민의 기술과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배민파트너연구소' ▲배민 전문가가 현장에서 파트너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배민 1:1 컨설팅’ 코너 등도 현장에 참석한 많은 파트너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민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눈 경험과 의견을 적극 참고해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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