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으로 삶이 탁월한 작품이 된 화가들의 화가, 왕의 남자 벨라스케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65]](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1020531205937c1c16452b012411124362.jpg&nmt=18)
왕의 고귀한 모습을 그리는 화가이자 귀족이 되었고 그가 그린 왕족의 아름다운 초상화 들은 전 유럽 왕가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의 걸작들은 고아, 마네, 피카소 등 수많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200년 뒤에 출현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쳐 인상주의의 선구자 마네는 벨라스케스를 ‘화가들의 화가’라 불렀다. 그러나 그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스페인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림이 20%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화가들이 글을 못 읽었으니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었다. 파체코는 예술의 위대성과 ‘화가’란 고귀한 직업임을 강조하며 벨라스케스기 일생 일대를 화가로서 긍지를 갖는 동기를 부여했다. 벨라스케스는 탁월한 스승의 지도 덕분에 10대에 이미 세비아의 ‘일류 화가’가 되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벨라스케스는 스물세살 때 궁정화가를 지원하였는데 당시 열일곱살이었던 스페인 왕 펠리세 4세는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보자 말자 푹 빠져들었다. 질투에 찬 기존의 궁정화가들이 새파랗게 젊은 벨라스케스를 비난하자 펠리페 4세는 경연대회를 열었고 벨라스케스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제 스페인 왕실의 초상화는 벨라스케스만 그릴 수 있도록 지정했다. 왕의 남자가 된 벨라스케스는 고속 출세를 하며 우쭐해졌다
벨라스케스가 서른 살이던 1629년 당시 유럽 최고의 화가인 파울 루벤스가 스페인 궁정을 방문하자 스페인 왕실은 루벤스에게 왕실 가족의 초상화를 의뢰했다. 루벤스는 벨라스케스의 질투어린 불만을 알게 되자 벨라스케스가 그전에 그린 왕의 기마 초상화 구도를 살짝 바꾸어 훨씬 더 멋진 그림을 그려내었다.
그를 본 벨라스케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내가 우물인 개구리이구나’. 벨라스케스는 그 길로 루벤스를 찾아가 자신의 텃세에 대해 사과하고 가르침을 구했다. 사실 루벤스는 젊고 유망하고 열심히 하는 벨라스케스가 마음에 들었었다. 루벤스는 스페인에 있는 내내 벨라스케스를 대동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스페인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조언했다. ‘자네의 재능은 정말 뛰어나,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니 이탈리아로 와서 그림을 많이 보고 오면 훨씬 좋아질 거야.’ 벨라스케스는 그 길로 왕에게 간청하여 휴가를 얻어 1년반동안 이탈리아를 유학했다. 티치아노,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많은 선배 거장의 기술을 익혀서 돌아온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의 훌륭한 화가’에서 ‘세계 최고의 화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수많은 작품을 보고 예술과 과학에 관한 책들을 섭렵한 끝에 벨라스케스가 도달한 결론이었다. 이런 벨라스케스의 작품은 현실 그 자체보다는 보는 이가 느끼는 순간적인 인상들을 강조했던 200년 뒤 인상주의 후배들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파레하는 안료를 갈아 물감을 만들고, 나무와 천으로 캔버스를 만드는 등 그림의 밑준비를 주로 돕는 역할을 하면서 벨라스케스의 어깨너머로 그의 회화기법을 익혔다. 파레하의 그림 실력을 알아본 벨라스케스는 20년 동안 그와 동고동락하며 노예라 기 보다는 제자이자 동료와 같은 사이가 되었다. 1651년 벨라스케스는 파레하에 대한 존중과 경의의 의미로 파레하의 초상화를 아주 공을 들여 그렸다.
당시 그 작품을 본 사람들은 경탄과 함께 의구심을 나타낼 정도였다. ‘이 초상화는 단순히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그 인물을 보는 것 같다.’ 파레하의 초상화는 1971년에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영국의 개인 소장자에게서 590만 달러 (현재 가치 약 500억원)에 구입하면서 다시금 미술계에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저런 걸작을 왜 외국에 팔아 넘기는 걸 막지 못했냐고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벨라스케스는 이 그림을 전시 한 이듬해 인 1651년 파레하를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했다. 당시 노예를 풀어줄 때는 일반적으로 3~4년간 더 일하는 게 관습이었지만 파레하는 바로 자유의 몸이 되어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후 파레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여 1661년 가로 3미터가 넘은 대표작 <성 마테오의 소명>을 그리는 등 서양 미술사에 족적을 남겼다.
1644년 사랑하던 왕비가 죽고 2년뒤 장남마저 세상을 떠나자 펠리페4세는 절망에 빠졌고 그를 진심으로 위로해준 사람이 친구이자 가족 같았던 벨라스케스였다. 그 무렵부터 벨라스케스는 궁정의 각종 일을 맡아 처리하기 시작하여 1652년에는 궁정의 ‘마스터 키’를 관리하는 고위 행정직까지 올랐다.
펠리페 4세가 잠시라도 벨라스케스가 그의 곁을 떠날 수 없게 하면서 왕의 전쟁터에도 따라다니게 되었다. 궁정 화가로서의 역할보다는 왕을 보좌하는 비중이 더 많아졌다. 왕의 신임을 온 몸에 받은 벨라스케스는 1659년 예순살이 되던 해 각고의 노력 끝에 산티아고 기사단에 합류하면서 고귀한 신분이 되었고 그 이듬해 사망했다.
벨라스케스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태어났지만 스승을 만나면 겸허한 마음으로 배움을 구하고 평생에 걸쳐 자신의 재주를 갈고 닦았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결코 오만하지 않고 겸손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심을 담아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왕가 뿐만 아니라 노예의 초상화도 그렸으며 노예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를 해방하여 미술사에 유명 화가로 이름을 남기도록 했다.
펠리페 4세가 2년간이나 벨라스케스가 이탈리아에 유학하도록 허락한 것도 그의 품성에 기인한바가 크다. 그의 작품들은 400년 가까이 흐른 오늘 날에도 수많은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에 그려진 결과물에는 화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본 시각이 담겨있다. 벨라스케스의 미술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겸허함과 좋은 품성이 바탕이 된 자기의 시각으로 탁월하게 그려내었고 그의 삶도 탁월한 작품이 되었다
출처 및 인용: 명화의 발견-그때 그 사람(성수영 지음)
윤형돈 칼럼니스트/운을 부르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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