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재무·투자 밸런스 시험대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11-03 05:00

기획·투자·재무 두루 거쳐
비핵심 자산 과감한 구조조정
퓨처엠 1조 유증 ‘승부수’ 던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CFO

▲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CFO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올해 포스코그룹 재무 수장에 오른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 부사장(CFO)이 재무 관리와 투자 밸런스 시험대에 섰다.

본업인 철강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본원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미국 관세 대응과 신사업인 이차전지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무사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1967년생 김승준 부사장은 서울 배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밟았다.

포스코 입사 후 2020년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하며 투자전략실장에 올랐고, 약 2년 뒤 경영기획실 실장을 거쳐 2023년 포스코홀딩스 재무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4년 연말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FO에 선임됐다. 임원 승진 후 약 5년 만에 경영기획·투자전략·재무 등 주요 IR 라인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종합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그룹은 김승준 CFO 선임과 함께 재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기존 재무총괄 체제를 재무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재무IR본부를 비롯한 6개 본부를 신설했다. 각 본부 아래 실 단위를 두는 등 지주사 중심 재무 조직을 강화했다.

이는 본업인 철강 사업 업황 악화와 점차 현실화하는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이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었다.

업계에서는 김승준 부사장이 재무 분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만큼 지주사 중심 재무 조직 구조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우선 김승준 부사장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업 구조 개편과 재무 안정화에 집중했다.

2027년까지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약 2조 6,000억 원 실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7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간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조정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만 일본제철 주식 매각, 우즈베키스탄 공장 매각 등 7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4,000억 원 현금을 확보했다.

김승준 부사장은 “구조개편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126건 구조조정 계획 중 63건의 자산 매각과 사업 청산으로 약 1조 4,000억 원 자금을 확보했다”며 “2027년까지 나머지 63건의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1조 2,000억 원 현금을 추가로 창출해 그룹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프로젝트 가동 이후 3개 분기 연속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 2,61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 순이익 3,87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철강 사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4.9%, 순이익은 387.5%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승준 부사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재무 건전성 강화와 함께 이차전지 및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현지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신규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약 8조 원에 달하며, 포스코홀딩스는 현대차그룹과 지분율 및 투자 규모 등을 협의 중이다. 김승준 부사장은 “미국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제철소 투자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수소환원제철 기술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현지에 연간 600만 톤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는 수소환원제철 등 환경 관련 투자가 최우선”이라며 “우선 검토 지역은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인 이차전지 사업 정상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승준 CFO는 지난 7월 이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등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조 원을 출자했다.

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이후를 대비한 승부수였다. 그는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을 일축하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체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승준 부사장은 당시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한 다음 해에 또 증자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향후 2년간은 추가 증자 없이 기존 투자 사업 안정화 추세를 보면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