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지난 19일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와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대표이사와의 대화' 시간을 진행했다. 사진=대신증권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창립 6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진 대표가 취임 이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사전 신청 인원만 130여명에 달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한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됐다.
특히 사전에 접수된 질문만 1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도 높았다. 사업 방향성과 핵심 비즈니스 전략 관련 질문이 가장 많았으며 AI 활용 방안, 인사제도 개선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대표 개인의 독서 취향과 일상에 대한 질문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는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최근 증권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확산에 대응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직 내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 대표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내부 행사보다 조직 결속력 강화와 변화 관리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진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임직원과의 직접 소통을 선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도입, 조직 세대교체 등으로 내부 변화 요구가 커지면서 최고경영자(CEO)의 소통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주요 증권사 CEO들은 타운홀 미팅, 사내 방송, 온라인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상당수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면서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 여부다.
진 대표가 이번 행사를 정례화하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AI 활용 확대, 인사제도 개편, 조직 운영 방식 개선 등 직원들이 관심을 보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경우 소통 경영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취임 초기 CEO들은 대부분 소통 강화를 강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업무 보고 체계 중심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원들과의 대화가 정례화되고 실제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될 때 비로소 조직문화 변화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현장에서 직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직접 들으며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 대신증권이 타운홀 미팅을 정기 프로그램으로 확대할지, 그리고 직원들이 제기한 AI·인사·조직문화 관련 과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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