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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붙잡았던 스타 엔지니어, 정의선 품에 안기다 [CEO 포커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테슬라·엔비디아 거친 ‘능력자’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설계자
첫 시험대는 ‘플레오스 커넥트’
‘자동차=유기체’ 전략 구현할까

△1977년생 / 고려대 전기전자공학 /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 2010년 코닥 연구원 / 2012년 오브젝트비디오 연구원 / 2015년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 / 2017년 엔비디아 이직 / 2021년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 / 2023년 엔비디아 부사장 / 2025년 엔비디아 물리 AI '코스모스(COSMOS) SDG' 총괄 / 2026년 현대자동차그룹 AVP본부장 및 포티투닷 대표이사(현재)

△1977년생 / 고려대 전기전자공학 /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 2010년 코닥 연구원 / 2012년 오브젝트비디오 연구원 / 2015년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 / 2017년 엔비디아 이직 / 2021년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 / 2023년 엔비디아 부사장 / 2025년 엔비디아 물리 AI '코스모스(COSMOS) SDG' 총괄 / 2026년 현대자동차그룹 AVP본부장 및 포티투닷 대표이사(현재)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를 선보이며 소프트웨어(SW) 혁신을 선언했다. 향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이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SW 혁신을 이끄는 인물이 올해 1월 합류한 박민우(48) 사장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경력을 쌓은 이 분야 스타급 엔지니어 경영자다.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자율주행 계열사 포티투닷 대표까지 겸하면서 데이터 중심 미래 모빌리티 전환 선봉에 서 있다.

머스크가 붙잡은 거물급 엔지니어

박민우 사장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학사)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공학도다. 이후 테슬라, 엔비디아를 거쳐 올해 1월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에 선임됐다.

박민우 사장의 현대차 합류는 업계에서 큰 화제였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핵심 개발자와 경영진으로 활동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 면접 당시 코딩 인터뷰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이론 인터뷰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면접관 만장일치로 입사했다. 2016년에는 테슬라 임직원 대상 ‘테슬라 톱 탤런트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테슬라 재직 당시 그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설계를 주도했다. 기존 외부 솔루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카메라 중심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박민우 사장이 테슬라 핵심 인물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가 2017년 엔비디아로 이직할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아쉬움을 표하며 퇴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엔비디아로 이직한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에 초창기부터 합류해 개발 체계 전반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양산 및 상용화를 주도했다.

특히 인지 및 센서 융합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진행한 양산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차량 적용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연구 단계였던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양산 기술로 전환하는 데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박민우 사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엔비디아에서 부사장까지 올라선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독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 젠슨 황 CEO는 박민우 사장이 현대차에 합류할 당시 “나의 친구가 한국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격려한 바 있다.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당시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플레오스 커넥트’로 첫 시험대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박민우 사장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내놓는 결과물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를 통해 공개한 연구개발 버전 양산 모델로, 향후 SDV 시대를 견인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하는 SDV 전환의 첫 발걸음인 셈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직관성, 안전성, 개방성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개발 철학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 ▲슬림 디스플레이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Gleo AI(글레오 AI)’ ▲개방형 앱 마켓 등을 적용해 차량을 스마트 디바이스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플레오스 커넥트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량을 제어하고 길 안내를 받거나, AI 음성 인식으로 명령을 내리고, 외부 앱 서비스를 통해 게임, 웹 검색, 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 한층 다양해진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됐다. 더 뉴 그랜저는 출시 하루 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하며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성과는 플레오스 커넥트 등 고객들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박민우 사장에게 단순한 신기술 탑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로 박민우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합류 이후 강조해 온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전략의 시작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라이휠 전략은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진화하는 ‘살아있는 유기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전략은 방대한 데이터 수집→AI 모델 학습 및 고도화→OTA를 통한 성능 배포→고객 경험 개선 및 팬덤 형성 순서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민우 사장은 “기술은 결국 양산차에 녹아들어야 가치가 있다”며 “내재화된 기술이 시장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시장에서의 데이터와 피드백이 다시 내재화의 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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