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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매출 2조→3조 5년간 주가는 ‘반토막’ [정답은 TSR]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11-03 05:00

2020~2025년 TSR -51%
실적 부진에 들쭉날쭉 배당
“회사는 성장·주주는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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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매출 2조→3조 5년간 주가는 ‘반토막’ [정답은 TSR]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80년 풍파를 견뎌 온 한진그룹이 ‘2045년 매출 61조 원’ 비전을 내걸었다. 지난달 23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세계 최고 종합 물류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한진(대표 노삼석)과 함께해 온 주주들 표정은 그닥 밝지 않다. 그룹 모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진이 자본 시장에서 보여주는 초라한 현실 때문이다.

㈜한진은 1945년 11월 1일 운수업으로 출발해 80년만에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1958년 3월 10일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1974년 8월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50년 상장기업 ㈜한진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국내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이자, 국내 최초 택배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회사가 주주들에게는 어떤 성적표를 받고 있을까.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2020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0월 1일까지 ㈜한진 총주주수익률(TSR)을 산출한 결과, –50.64%로 나타났다. TSR는 일정 기간 주가 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산해 주주가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2020년 10월 1일 ㈜한진 주식을 1,000만 원어치 매수한 주주가 2025년 10월 1일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면 약 510만 원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누적 주가상승률은 –53.43%를 기록했다. 지속적 우하향세다. ㈜한진 주가는 2020년 10월 5일 4만 2,800원에서 2025년 10월 1일 2만 50원으로 반 토막 났다.

과거에는 그래도 영광스런 시절이 있지 않았을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95년 5월 2일 당시 ㈜한진 주가는 1만 9,542원. 이때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한 주주 수익률은 2.59%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진 주가는 상장 후 51년간 10만 원을 넘긴 적이 없다. 2015년 기록한 6만 5,000원이 최고가였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회사는 실적이 부진해도 배당은 꾸준히 실시했다. 지난 5년간 누적 배당수익률은 2.79%. ㈜한진은 매년 12월 결산 배당을 실시하며, 최근 5년간 주당 600원을 지급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조 2,157억 원, 2021년 2조 5,041억 원, 2022년 2조 8,494억 원, 2023년 2조 8,075억 원에 이어 지난해 마침내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2024년 매출은 3조 155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 1,059억 원, 2021년 994억 원, 2022년 1,145억 원, 2023년 1,225억 원, 2024년 1,001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가동을 시작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초기 운영비용과 4분기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회계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4억 원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한진은 매출 8004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3% 감소했다.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한진 사장은 “당초 목표로 한 2025년 매출 4조 원 달성에는 미진했다”면서도 “5년만에 2조 원에서 3조 원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영진 보수는 증가세다. 2023년 보수총액이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던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은 지난해 각각 5억 250만 원과 5억 992만 원을 수령했다.

배당금으로 조 사장은 1,175만 원, 노 사장은 300만 원을 수령했다. 조 사장은 ㈜한진 지분 0.13%(1만9587주), 노 사장은 0.03%(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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