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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TSR] '올해 상승세' 엔씨‧넷마블, 대표 게임주 복귀 신호?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10-01 14:35

약 5년간 누적TSR 각각 –74.50%, -51.55% 부진
올해 초부터 상반기까지 12.78%, 19.92% 회복세
엔씨, ‘AI‧아이온2’ 영향…넷마블, 연이은 신작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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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사진=각사

(왼쪽부터)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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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게임업계 대표주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코로나19가 절정이던 2020년 주가와 실적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엔데믹 이후 주가와 실적 모두 내리막길을 걸으며 주주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올해 들어 양사 주가가 다시 꿈틀 거리고 있다. AI 등 신사업 성과와 본업 게임 사업까지 본궤도에 다시 올라서는 모습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양사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등 다시 대표 게임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금융신문은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을 산출했다.

산출 기간은 코로나19로 게임업계 호황을 맞이한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4년이다. 이 기간 엔씨소프트 누적 TSR은 -74.50%, 넷마블은 -51.55%로 나타났다.

TSR은 특정 기간 주가 수익률에 배당 수익률을 더한 지표다. 주주가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보여준다. 일정 기간 주가 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값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구한다.

2020년 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해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평가액은 각각 약 255만원, 405만원 정도 된다는 얘기다.

양사는 코로나19 절정기 2020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82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엔씨소프트 주가도 약 1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엔씨소프트(왼쪽)와 넷마블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증권 갈무리

엔씨소프트(왼쪽)와 넷마블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증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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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27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넷마블 주가도 한때 2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신작 부재까지 이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엔씨소프트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립이래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기준 약 41% 감소했다.

주가도 한때 약 13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연도별 TSR은 2021년 –30.93%, 2022년 30.33%, 2023년 –46.32%, 2024년 –23.87%로 나타났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 중에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은 놓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엔씨소프트 1주당 누적 배당금은 3만900원 누적 배당 수익률은 3.32%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영업손실 1087억원, 685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넷마블 주가도 역대 최저가인 3만원 대로 떨어지며 주주들의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다행히 2024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215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1500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연도별 TSR은 2021년 –4.94%, 2022년 –51.68%, 2023년 –3.81%, 2024년 –11.02%로 집계됐다. 배당 추이는 적자를 기록한 2022년과 2023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지만, 흑자로 돌아선 2024년 재개됐다. 넷마블의 5년간 누적 배당금은 1712원, 누적 배당수익률은 1.30%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양사 주가는 올해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실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올해 초부터 상반기까지 TSR은 각각 12.78%, 19.92%를 기록하며 양수로 전환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AI 사업 강화 기조의 최대 수혜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기업 분할을 통해 기존 AI 연구조직을 신설 법인 ‘엔씨 AI’로 독립시켰다. 엔씨 AI는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바르코’를 앞세워 정부 주도 ‘K-AI 파운데이션’에 선발됐다.

엔씨소프트(위)와 넷마블 최근 1년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엔씨소프트(위)와 넷마블 최근 1년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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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4월 30일 역대 최저가 13만4600원까지 하락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소버린 AI 기치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월 30일 20만6500원까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20만원 수준을 회복한 것은 2024년 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AI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본업인 게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19일 최대 기대작 ‘아이온2’를 출시한다.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 기반 신규 MMORPG로 PC와 모바일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집중 공략하는 서구권은 스팀 등 PC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엔씨소프트 신작 활동 기대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최대 28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신작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 5종 출시가 예정돼 있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5.7%, 10.1%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이후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에 이어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자체 IP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8월 하반기 신작 포문을 연 신작 MMORPG ‘뱀피르’도 현재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마블은 연내 자체 IP ‘몬길:STAR DIVE’로 화룡정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이 게임은 2013년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스토리 연출 ▲3인 파티 기반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시원한 전투 액션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등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몬길 등의 연속 히트를 예상한다"며 "EPS와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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