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결과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견조한 이익 성장률과 건전성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이재명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맞춘 대규모 투자 전략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떨어질 것을 우려, 향후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적정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비은행 기여도가 줄고 은행의 비중이 커지며 수익 쏠림이 나타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3분기 연체율 개선에 대해서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연체율이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및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비이자이익(2조 2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원)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총자산이 지난해 3분기 801조9660억원 규모에서 올해 857조159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이는 신탁자산 198조812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1조1324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 433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한 수치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됐다.
이 기간 누적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5조3930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731억원보다 6.3%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4조46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4조2536억원보다 4.5%가량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인플레이션 등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된 38.8%를 기록했다.
그룹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8%로 선제적ㆍ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에 힘입어 연간 경영 목표 대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은행ㆍ비은행 관계사 모두 대손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그룹 대손비용률의 안정화를 이끌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80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6504억원)을 합한 8조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058억원)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이다.
그룹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2% 늘어난 2조259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집중하고 있는 인수주선·자문, 운용리스 및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개선된 이익과 관련해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는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며 대출 프라이싱 하락을 방어했으며. 핵심 저금리 예금 증대를 포함한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그간 하나은행은 수수료나 주선을 하기 위한 마중물로서의 지분투자 분야에서 경쟁 은행에 비해 입지가 약했다”고 평가하며, “최근에는 지분투자는 물론 인수금융에서 주선까지 따내는 형태의 생태계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급격한 증가는 힘들더라도 작년대비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비은행 기여도로 인한 은행 의존도 심화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3분기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기여도는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별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전년대비 12.7% 늘었지만,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무려 47.1%나 순이익이 쪼그라들었고,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6.7%)과 하나카드(-7.8%) 등도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박종무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뼈아픈 부분”이라고 운을 떼며, “탑라인은 체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증권과 캐피탈 등에서 투자손실을 인식한 부분들이 있어 아쉬운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하나손해보험에 20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등으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며, “일시에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비은행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7년쯤 되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룹의 자산건전성과 적정성이 대내외 경제상황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개선된 점은 특기할 부분이다.
먼저 신규 고정이하 여신은 지난해 3분기 6960억원 규모에서 올해 6130억원 규모로 줄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직전분기인 2025년 2분기 0.75%에서 0.73%로 줄었고, 연체율도 같은 기간 0.59%에서 0.57%로 줄었다. NPL비율과 연체율 모두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환율 급등기와 관세파동 등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합격점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수익 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자본여력을 나타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bp 증가한 13.30%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40%였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60%로 목표 수준인 10%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다만 당국이 지속적인 생산적금융에 대한 투자 요구를 하고 있는 점은 하나금융그룹에 있어서도 부담 요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약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투자 계획을 밝혔다. 5년간 연 20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하나금융은 이로 인해 연간 약 12조원 규모의 RWA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CET1 비율 하락은 약 20bp 내외일 것으로 추정됐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대출공급은 기존의 RWA 기준과 동일한데, 펀드나 유가증권 투자가 늘면 자연적으로 RWA가 증가할테고, 그러면 저희가 조금 더 RoRWA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방향을 잡고 있다”며, “아울러 투자의 중요성도 더 커지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궁극적으로는 생산적금융에 적극 참여하면서 저희들 그룹의 투자 수익성 자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RWA에 증가에 따른 CET1 하락은 이익창출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건전성 개선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강재신 하나금융 CRO는 “추세적으로 연체율이 개선됐다기에는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의 데이터”라며, “발표되는 연체율이나 건전성 자료는 상각 후 자료지만, 상각 전 순증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증가의 양이 ‘22년 이전 수준보다 확연히 다르게 높다”고 진단했다.
또 “결산 관리 차원에서 분기마다 빨리 비용처리 하고 싶었던 여러 부실자산들을 때로는 여러 다른 부동산PF와 공동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대로 못한 부분이 있는데, 4분기에 이런 부분을 부실처리할 것 같기 때문에 연체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531억원을 포함한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산 시,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 8031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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