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해상, 이석현 대표 합류…오너 3세 정경선 전무 진입 촉각 [생보 빅3 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⑥]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10-16 06:00

단독대표 체제 변경…황인관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위원회 5개 대형사 중 최소…정몽윤 회장 의장 지속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왼쪽),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사진=현대해상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왼쪽),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이사./사진=현대해상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올해 현대해상이 이석현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가 일었다. 오너 정몽윤 회장이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세인 정경선 전무가 업무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이사회 진입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6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 이사회 인물 뱅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5년~2025년 상반기 현대해상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현대해상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하다가 2019년 이철영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 이후 6년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현대해상은 영업부문 경영지원부문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금리 등 불확실한 외부 상황과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 등 경영환경 변화로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구를 통합하고 관리조직을 효율화하면서 대표이사 체제도 변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너 3 세인 정경선 전무가 2024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다양한 업무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사회에도 진입해 본격적인 의사결정에도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기타개' 이석현 단독대표 체제…사내이사 황인관 부사장 합류
이번 이석현 대표 단독 대표 체제는 2019년 이철영 대표이사 단독대표 체제 이후 6년 만이다. 현대해상은 2007년 공동대표체제를 시작한 이후, 내부 위기에 대응할 상황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현대해상은 공동대표 체제는 2007년부터 이뤄졌다. 2007년 하종선 대표가 론스타 의혹으로 구속수감된 이후, 후임 대표이사로 이철영 부사장, 서태창 부사장 2명을 선임해 공동 대표 체제가 꾸려졌다. 공동대표이사 체제는 CEO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몽윤 의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단독 대표 체제는 현대해상 내부위기 타개를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을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석현 대표 이전 대표이사를 살펴보면, 단독 대표 체제는 2010년 이철영 대표 퇴임으로 서태창 대표가 단독대표이사로 2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었다. 당시 이철영 대표는 현대그룹 인사 의중에 따라 현대해상 대표직은 물러나고 현대해상자동차손해사정, 현대하이카자동차손해사정, 현대HDS, 하이캐피탈 등 5개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2013년 서태창 대표가 물러난 뒤에는 이철영 대표 복귀와 박찬종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돼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재구성됐다. 공동 대표 체제가 유지됐지만 2019년 박찬종 대표가 노사분규 관련 책임으로 용퇴한 뒤 이철영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이철영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현대해상을 이끌 당시에도 노사분규 마무리와 실적 반등 등의 과제가 있었다. 이철영 단독대표체제를 얼마 가지 않아 8개월 만에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 대표, 이성재닫기이성재기사 모아보기 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이석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도 현대해상 위기감을 반영한 영향이 크다. 올해 초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대표이사 용퇴는 현대해상 실적 악화가 주효했다. 현대해상은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질환 급증으로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됐다.

어린이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던 현대해상은 실손보험을 함께 판매한 경우가 많아 직격타를 받았다. 급격한 금리 변동으로 K-ICS 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말 현대해상 임원급이 대거 교체되기도 했다.

이석현 대표는 기획통으로 재무, 기획 뿐 아니라 CSM 관리와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 후, 기업금융부장,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장, 자동차업무본부장, 자동차보험부문장, CPC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해상 리더로서 다양한 직책 경험을 통해 손해보험업에 필요한 경영관리,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보험영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했다"라며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경감 및 자본건전성 강화 등 주요 경영환경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올해 이석현 전무를 단독 대표이사로 발탁하면서 부사장급에서 선임, 사내이사 체제에도 변화를 줬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공동 대표 이사체제를 유지해 사내이사 3인을 정몽윤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2명 체제로 운영했으나, 올해는 정몽윤 회장과 대표이사인 이석현 대표에 황인관 부사장 3인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황인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1990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입사 후 재무, 기획, 자산운용부문에서 주로 근무해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2011년 기획실 상무보로 임원으로 승진한 뒤, 투자사업본부 상무, 재무기획본부 상무, 자산운용1본부 전무를 역임했다. 2023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인관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중요한 자산운용, 경영관리, 재무회계 분야 전문성과 현대해상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기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황인관 부사장은 현대해상 리더로서 다양한 직책 경험을 통해 손해보험업에 필요한 자산운용, 재무회계, 경영관리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운용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투자이익 제고 등 주요 경영환경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정몽윤 회장 의장직 유지…이사회 내 위원회 최소화·사외이사 중심 '균형'
자료 = 현대해상

자료 = 현대해상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해상은 오너 회사 특성으로 정몽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몽윤 회장은 대표이사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직접 경영에 참여했다가 회장으로 상근임원에서 물러난 뒤, 2004년 상근임원에 선임되며 21년 간 이사회 의장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에 정몽윤 회장이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회사의 자산규모와 수행업무의 복잡성등을 고려할 때 이사회의 의안을 제안하고, 회의전 의안의 적법성·적정성 등 확인 및 이사회 진행 등을 해야 하는 이사회 의장은 사내업무에 밝은자로 선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정몽윤 사내이사는 현대해상 최대주주이며,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해상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분야 전문가"라고 말했다.

정 의장 이사회 내 견제를 위한 방안으로 현대해상은 위원회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이사회 내 위원회는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4개로 필수 위원회만 운영하고 있다.

정몽윤 회장은 위원회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석현 대표이사는 위험관리위원회에, 황인관 부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소속돼있다. DB손보가 사내이사로만 이뤄진 경영위원회를 두거나 교보생명이 이사회 의장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경우와는 대비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중요 경영사항에 대한 이사회의 직접 감독 기능을 제고하고,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안건 이해도 및 전문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과도한 소위원회 겸직을 방지하고자 이사회내 경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라며 "향후 필요시 적정한 이사회내 위원회의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는 학계와 금융당국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공직 출신과 학계를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2005년에는 김종성 전 보험감독원 부원장과 정규상 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 서기관, 조현명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사외이사를 지냈다.

학계 출신으로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 김동훈 국민대학교 교수, 홍대식 서강대 법학과 교수,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송유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김희동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경력을 보유한 도효전 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손창동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 장봉규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 교수,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