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제공=교보생명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을 출시한 뒤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보너스를 통해 보장금액을 늘릴 수 있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이상으로 5년 이상 유지하면 사망시점에 따라 사망보험금 외에 2.5~20%의 보장증액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미발생 보장증액 보너스 계약자적립액까지 사망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사망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 외에도 원하는 기간 동안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 완료 후 최저사망보험금 보증기간이 개시된 경우에는 보험금 부분전환 서비스로 사망보험금의 일정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 상품 가입자가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피상속인이 원하는 구조로 수탁자인 교보생명이 사망보험금을 운용·관리해 신탁 계약의 수익자(배우자, 자녀 등)에게 지급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니즈를 발 빠르게 따라간 결과, 보험금청구권신탁 출시 2주 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계약은 615건, 누적 금액은 854억원을 기록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과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춰 현재 교보생명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 사업에서 쌓아온 생애 설계 역량과 고객 관리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는 물론 상속 집행과 유산 정리, 절세 전략까지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의 재무 목표 달성을 도우며, 신뢰를 핵심 가치로 한다는 점에서 고객 관리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보험상품부터 비금융까지 맞춤형 서비스 강화 [보험사 시니어금융 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6161806049509efc5ce4ae1182357161.jpg&nmt=18)
교보생명은 상품에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나아가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출범했다. 교보다솜케어는 고객을 대상으로 평상시 건강관리, 가족건강관리, 주요질병 치료지원 등을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헬스케어 고객센터를 통해 건강상담 및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전문의료진을 통해 건강검진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국 제휴 병원을 통해 검진예약도 대행한다.
사내벤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교보생명이 선정한 4기 사내벤처는 ▲셀프 상속·증여 종합 서비스 ▲웰다잉 준비 지원 솔루션 ▲시니어 보행분석 솔루션 등으로 시니어 관련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