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사진제공=KB라이프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생명보험사 최초로 요양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시니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업계 요양사업 최초'라는 타이틀을 기반으로 향후 시니어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생명보험업과 요양사업과 연관된 고객,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해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노인복지주택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평창카운티는 지난 2016년 이후 8년간 쌓아온 시니어케어 노하우를 통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상담 및 일상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지원부터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주기적 상담과 전문간호사 배치 등을 통한 건강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활력과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문화여가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노인장기요양 시설등급 판정을 받았거나 치매, 뇌졸중, 만성질환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시설 ‘빌리지’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은평빌리지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1인실 80명, 2인실 100명 등 총 180명 규모의 광교빌리지와 올해 11월 1인실 48명, 2인실 96명 등 총 144명의 강동빌리지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장기간 머무는 카운티·빌리지와 달리 하루 중 일정 기간 방문해 이용자의 활동 지원과 신체 및 인지 기능 유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센터도 운영 중이다. 케어센터는 광교·은평·강동·위례 등 빌리지가 위치한 지역에 개소해 병행해 운영하고 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도심 접근성 및 선진화된 서비스와 함께 KB브랜드 등을 앞세워 빠른 성장 중에 있다"며 "국내 1위 요양 사업자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KB STAR WM은 KB금융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세무, 부동산, 자산 승계, 법인 경영 등 종합금융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조직으로, 시니어 컨설팅 교육과정과 치매파트너 인증 수료를 진행해 시니어 전문컨설팅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요양제도 안내 ▲돌봄지수 체크 ▲요양상담 ▲요양기관 안내 및 찾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별도 앱 설치 없이 KB라이프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KB라이프는 내달 말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는 연금 자산으로 전환해 노후 소득공백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1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출시에는 KB라이프를 포함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이 참여했다.
KB라이프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전 ‘역모기지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생존 시 노후자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은퇴 이후에도 사망보험금 일부를 활용해 생활자금이나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다. KB라이프는 향후 치매예방 건강관리와 연계해 서비스 및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론칭하고 계열사별 시니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라이프도 KB국민은행의 골든라이프센터와 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시니어 자산관리, 건강,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최적의 라이프 플랜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