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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앞둔 정일선號 광주은행, 당면과제는 실적개선·건전성 강화 [JB금융 2026 자회사 CEO 인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8 16:56

전년대비 하락한 영업이익, 영업통 정일선 능력 절실
기업금융 중심 ‘생산적금융’ 강조, 조직 혁신성 강화 방점
시중은행 비해 한계 뚜렷한 지방은행, 글로벌·핀테크 시장 주목

정일선 광주은행장 내정자

정일선 광주은행장 내정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JB금융그룹의 2026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 정일선 신임 광주은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광주은행은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영업통 출신 CEO의 등장에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레 ‘안정’과 ‘개선’에 쏠린다. 전년 대비 하락한 영업이익, 시중은행 대비 구조적 한계가 분명한 영업환경, 지방은행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 등은 정일선 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마주한 현실이다.

실적 반등과 건전성 강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정일선호 광주은행의 첫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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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영업 경력 쌓은 정일선, 당면과제는 ‘실적 턴어라운드’



정일선 행장은 30년 광주은행 외길을 걸어온 내부출신 인사로, 누구보다 광주은행의 현 상황과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1995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뒤 여신지원팀장, 첨단2산단지점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여신·인사 등 은행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기에, 실적개선과 수익성 다각화가 절실한 광주은행에 있어 최적의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광주은행은 전임인 고병일닫기고병일기사 모아보기 행장 시절 토스뱅크와의 ‘함께대출’ 출시를 비롯한 수익성 다각화에 힘을 실었고, 그 결과 2023년 말에는 누적 기준 이자이익을 전년 대비 9.5% 확대했고, 2024년에도 순이익을 19.5% 끌어올리며 뛰어난 실적 성장을 이룩했다. 고병일 행장이 한차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올해는 여신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작년 3분기에 비해 18.2%, 126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7.6% 하락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전성 역시 악화됐는데, NPL비율이 20%p 이상 높아지며 0.7%를 넘어섰고, NPL커버리지비율은 46%p 가량 하락하며 120%대로 떨어졌다. 작년 3분기 0.58%까지 개선됐던 연체율도 0.86%로 상승했다.

경기 불황과 미국 상호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역경기 침체가 심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악화폭을 더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정 행장의 과제는 주춤했던 실적을 턴어라운드시켜 상승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무적인 부분은 광주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업여신이 16조2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여신 비중을 유지하면서 대기업여신까지 확대해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균형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이 강조하는 생산적금융에 발맞추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안정적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이 제시한 4대 핵심과제 및 주요 내용

광주은행이 제시한 4대 핵심과제 및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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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디지털 전환·파괴적 조직혁신 핵심과제 제시



광주은행은 오는 2028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달 개최된 광주은행의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는 미래 100년 준비를 위한 ‘4대 핵심전략’이 발표됐다.

가장 먼저 광주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실천’을 목표로 꼽았다. AI·미래차·첨단산업 등 지역 중점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지역경제와 은행의 지속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미래 수익 기반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역시 중대 과제 중 하나다. 기업·공공금융 중심의 종합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금융 확대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해외 진출의 전기를 마련한 베트남 증권사‘JBSV’의 성과처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반 디지털 혁신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AI 디지털 뱅크를 구축하고, 개인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을 위한 AI·데이터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한다.

끝으로 ‘창조적 파괴 기반의 조직 혁신성 강화’도 주요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은행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임을 강조하며, 위계적 제도·관행을 탈피하고 도전과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형 시중은행과 동일한 방식이 아닌, 지역 기반의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운영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토스뱅크

사진제공=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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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활로는 글로벌·핀테크시장,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광주은행은 수익 다변화의 창구로 글로벌·핀테크 시장에 주목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함께대출’이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 실행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신용대출 모델로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토스뱅크는 광주뱅크의 검증된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는 ‘윈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8월, 광주은행은 베트남 핀테크 플랫폼 ‘Infina’(이하 ‘인피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 디지털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광주·전남 금융권 최초로 광산구 흑석동에 ‘외국인금융센터’를 개점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4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몽골)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하고, 3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번역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해 언어 장벽을 해소함으로써 많은 외국인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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