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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투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K-자본시장 큰 그림 그릴 것"(종합) [7대 금투협회장 선거]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8 18:27 최종수정 : 2025-12-19 08:55

결선투표 끝에 득표율 '57.36%'
38년 증권맨…소통과 경청 강조
"큰 어항 생태계" '어항론' 제시
내년 1월부터 시작…임기 3년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인이 18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단에게 당선인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12.18)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인이 18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단에게 당선인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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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신영증권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정통 증권맨인 황 신임 회장은 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나아가야 할 때를 강조했다. 경청과 소통에 힘을 실었다.

금투협 새 사령탑에 '정통 증권맨' 선택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57.36% 득표율로 황성엽 후보자를 제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총 399개 정회원사 중 282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는 1차 투표결과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 결과 황성엽 후보자는 43.4%,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 후보자(전 SK증권·KB자산운용 대표)는 38.28%,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후보자(현 금투협회장)는 18.27%를 각각 득표하여, 황성엽 후보자와 이현승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에서는 황성엽 후보자가 57.36%, 이현승 후보자는 41.81%를 득표하여, 신임 황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후보 소견 발표에서 황 신임 회장은 "단임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63년생인 황 신임 회장은 38년 경력의 정통 증권맨이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사업본부장, 경영총괄, WM(자산관리) 총괄 등을 두루 거쳐 202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생태계" 강조

이날 총회를 마치고 금투협 기자단에 밝힌 당선 소감에서 황 신임 회장은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소통과 경청을 통해 금투협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며 “선거 기간 중에 고생한 서유석 후보, 이현승 후보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 신임 회장은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하고, 어느 업권이나 소외감 없이 균형되게 갈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을 어항에 빗대 설명했다.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사회·공정한 질서·성장하는 시장·함께 살아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작은 어항에서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보다는 큰 어항을 만들어서 생태계를 잘 이룰 수 있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변화에 맞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키도 했다. 황 신임 회장은 “시험 출제 방식도 달라지고 또 채점 방식도 달라지고, 또 옆에 있는 경쟁자도 달라지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 우리가 좀 많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만 볼 게 아니라 글로벌을 봐야 하는데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도 30km 속도로 달리던 속도가 60km로 개선이 되긴 했지만, 보수적인 일본도 100km 이상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신임 회장은 “K-자본시장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 지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진 과제로는 연금제도 개선을 꼽았다. 미국의 401(k),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처럼 장기투자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깨 무거운 금투협회장…가교 역할 중요

'4천피' 시대를 맞이한 한국 증시, 정부의 생산적금융 정책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등 여느 때보다도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금투업계와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고 당국, 국회 등과 소통할 가교로서 금투협회장의 역할이 무겁다.

협회를 구성한 회원사인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선물사 등 업권 별 현안도 다양하다.

황 신임 회장은 금투협회장 후보 당시 진행한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진 이 시점이야말로 자본시장 중심 경제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한국경제의 골든타임(golden time)으로, 금융투자업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황 신임 회장은 후보 당시 공약으로 생산적 금융을 통해 자본시장을 국가 성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모험자본 범위 확대,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 RWA(위험가중자산) 규제 완화를 공약에 담았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발행어음 인가 허용도 추진하기로 했다. 엔트리(entry)를 다양하게 해주는 방법으로, 초대형 IB뿐만 아니라, 적절한 위험관리를 전제로 중소형사에도 기회를 주는 아이디어다.

또, 가계자산 머니무브 속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조화를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장기투자세제 혜택 등 우호적인 세제환경 구축, 펀드 규제 관련 감독당국과 조율 통한 개선 및 가이드라인 명확화 등을 포함했다.

튼튼한 연금제도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 노후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범위 확대, 심의 과정 단축 등 연금 규제 개선도 공약했다.

금투협-금융당국 상시정책 협의체 신설도 공약했다. 토큰증권(STO) 조속 시행,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허용 등 디지털 신사업도 강조했다.

7대 금투협회장 임기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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