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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건강보험 과열 경쟁 속 매출 확대·리스크 관리 과제 [태광그룹 자회사 CEO 인사]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8 21:02

흥국생명 치매·중대질병 상품 중심 매출 확대 성과
예실차 확대 순익 감소…수익성 회복·손해율 개선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흥국화재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흥국화재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태광그룹이 흥국화재 대표이사에 김대현 현 흥국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흥국생명에서 치매·중대질병 중심의 건강보험 상품 성과를 냈던 김대현 내정자가 30년간 몸담아온 손해보험에서도 장기보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태광그룹은 흥국화재 대표이사에 김대현 현 흥국생명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보험업계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가운데, 업권별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소에 배치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는 지난 1990년 KB손해보험 전신인 LG화재에 입사해 KB손보부사장에 이르기까지 손해보험 업권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태광그룹에서는 올해 3월 흥국생명 대표로 합류해 생명보험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에 계열사 이동을 통해 본업인 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치열해진 건강보험 시장…흥국생명 성과 화재 이식 적임자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건강보험 과열 경쟁 속 매출 확대·리스크 관리 과제 [태광그룹 자회사 CEO 인사]
흥국생명 대표였던 김대현 대표를 흥국화재 대표로 내정한건 보험사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흥국화재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5개사가 장기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소형 보험사가 매출을 확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최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공격적으로 성과를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중소형사인 흥국화재가 5개 손보사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담보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대현 내정자는 올해 흥국생명에서 암 특화 담보 틈새 공략을 통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경쟁력이 높은 특약을 탑재하고 초경증 유병자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상품 판매도 확대됐다.

올해 2월 흥국생명이 초경증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 상품이 대표적이다. 간편고지 구조로 가입문턱을 낮춤과 동시에 암 진단 특약 등 특화 담보를 탑재해 고객 니즈를 빠르게 반영했다.

실제 흥국생명에 따르면, 올해 건강보험 상품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건강보험 시장 속에서 선제 대응하며 상품 개발을 위해 '건강보험 활성화TF'를 별도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인사를 보면, 흥국생명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흥국화재 대표로 계열사 이동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해율 증가 따른 수익성 악화…매출 확대와 리스크 관리도 과제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건강보험 과열 경쟁 속 매출 확대·리스크 관리 과제 [태광그룹 자회사 CEO 인사]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현 내정자는 흥국화재 매출확대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주요 손보사들의 보장보험 시장에서 보장을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출혈 경쟁 심화에 따른 예실차가 확대되면서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도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0%(956억원) 감소한 132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금 예실차 금액은 -232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흥국화재는 최근 2년간 공격적인 언더라이팅, 담보 정책을 펼쳐 손해율이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손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상향을 지속하던 당기순이익은 주춤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흥국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한 621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부문 손실 분을 모두 상쇄시키지 못하면서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 적자 탈출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손보업계는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 등으로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사들이 올해 3분기부터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다. 보유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사들의 적자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기준 흥국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06%로,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제도·시장 환경상 개별 보험사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언더라이팅 강화와 손해율 관리 등 자구적인 손익 정상화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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