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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장 선점… 요양 사업도 본격화 [보험사 시니어금융 전략]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9 06:00 최종수정 : 2025-09-09 15:27

6월 말 기준 상품 가입액 2570억원 기록… 은퇴자산 니즈 충족
전담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 출범… 금융계열사 제외 첫 도전

사진제공=삼성생명

사진제공=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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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삼성생명 대표가 사망보험금 청구신탁 시장을 선점하며 시니어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품 출시 반년 만에 계약금액 257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지주계 보험사 중심으로 추진되던 요양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며 시니어 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을 출시, 시니어 대상 금융 상품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험사에 사망보험금 청구신탁이 허용되면서 그간 금융지주계 보험사만 진출했던 요양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4050·은퇴세대 중심 수요… 반년 만에 2배 성장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종신) 계약자가 보험금 수령자와 수령 방식 등을 미리 설정하고, 신탁사와 관리와 운용을 맡기는 제도다. 이는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보험금을 분할 및 지연 지급할 수 있어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자산 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서 사망보험금에 대한 청구신탁을 허용하면서, 보험사들의 청구신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허용이 시작된 후 삼성생명이 교보생명과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누적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은 780건으로 금액은 257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계약 240건, 1000억원과 비교해 반년 사이에 그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심성생명은 월평균 신규 계약 금액이 약 260억원 수준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가입 사례를 살펴보면, 4050세대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 비중도 25%로 은퇴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령층의 니즈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계약금액은 1억~3억원 구간이 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0억원 23%, 10억원 이상은 9%를 차지했다.

특히 컨설턴트의 체계적인 고객 관리와 패밀리오피스, FP센터 등 자산관리 조직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단순한 자산 이전 수단을 넘어 본인의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전에 설정한 방식대로 보험금을 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맞춤형 상속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장 선점… 요양 사업도 본격화 [보험사 시니어금융 전략]

삼성생명, 요양 사업 본격 진출 예고… 수도권 보유 건물 활용 예상

그동안 금융지주계열 생명보험사 중심으로 추진됐던 요양 사업에 삼성생명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9일 요양사업 전담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 이사회에서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운영하던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 운영권을 양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노블카운티 내 의원을 제외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요양시설 및 관련 부대시설 운영권이 삼성노블라이프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에 100억원을 출자했으며, 올해 안으로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수도권에 ‘삼성’ 명의로 보유한 건물 중 하나를 시니어 사업을 영위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3년 말 요양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요양사업 수익성 등을 분석해 왔다. 올 초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시니어리빙 TF를 ‘시니어비즈팀’으로 격상시키고 사업 기반을 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시장 성장성이 정체된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시니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처럼 시니어사업 진출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재원 확충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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