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벤슨’ 1호점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론칭 브랜드의 특징과 차별점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은 압구정로데오 5번 출구 인근으로 파이브가이즈 7호점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부지는 한화갤러리아가 2023년 초록뱀컴퍼니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895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 당시 한화 측이 갤러리아백화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이 부지에 파이브가이즈와 벤슨이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
김동선 부사장이 2년여간 준비한 끝에 선보인 벤슨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으로, 평균 공기 함량을 약 40%까지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이날 “벤슨은 우리가 자체 브랜드로 내놓는 브랜드”라며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리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을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오민우 대표는 특히 포천의 자체 공장 시설을 통한 ‘높은 퀄리티’에 자신감을 표했다. 벤슨은 신규 브랜드임에도 경기도 포천에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4개층 규모의 생산 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다.
그는 “포천 공장은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며 “최첨단 자동화 시설로 판매 준비를 위해서 열심히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이 주도한 사업인 만큼 그의 적극적인 조언도 있었다. 오 대표는 “김 부사장이 방향성과 제품 세팅 등에 많은 의견을 내고 지도해줬다”며 “출시하는 20가지 맛 모두가 맛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타사보다는 가격대가 다소 높다. 오 대표는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하면 비쌀 수 있지만 양이나 질적으로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며 “어떤 특정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보다는 아이스크림 시장 전체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는 다채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파이브가이즈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벤슨의 성과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오 대표는 “공장을 짓고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시작해서 매출을 정말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생산센터를 짓고 시작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년 차에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벤슨은 출점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전국 배송 서비스와 시즌 상품 등을 함께 전개해 매출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 1호점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크리머리 랩’이 자리잡았고, 재료 선택부터 제작 그리고 포장까지 고객이 집적 참여하는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유료 예약제)’를 운영한다.
1층 ‘스쿱샵’에서는 전 제품을 시식해 볼 수 있다. 선물용 기프트박스(3종)와 아이스크림 케이크(5종)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La Liste)’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해 벤슨 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의 정식 오픈은 오는 23일이다. 올해 1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