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자비용, 순익 확대 발목"…현대카드 신용등급 제고 과제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19 09:35 최종수정 : 2024-09-19 09:54

이자비용 증가율 32.61%…7개사 중 최다
평균 표면이율 4.14% 업계 3.91% 대비↑
모회사 현대차 영향 신용등급 상승 요원

7개 전업 카드사 이자비용 & 채권·어음 등급 표/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개 전업 카드사 이자비용 & 채권·어음 등급 표/자료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올 상반기 현대카드 이자비용 확대가 순익 성장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카드는 여신전문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신용등급이 금융지주 계열사보다 낮아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비용 절감을 위해 신용등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이자비용은 총 2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97억원)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각사별로 보면 현대카드의 증가폭(32.61%)이 가장 컸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2634억원에서 올 상반기 3493억원으로 불었다. ▲롯데카드(29.61%) ▲우리카드(26.43%) ▲국민카드(17.42%) ▲신한카드(14.17%) ▲하나카드(11.85%) ▲삼성카드(4.12%)가 뒤를 이었다.

이는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현대카드가 발행한 카드채는 총 1조9100억원, 평균 표면이율은 연 4.14%였다. 발행 규모는 업계 평균치(2조2234억원)보다 작지만, 금리가 타사 평균(3.91%)보다 높아 이자비용 부담이 커졌다.

현대카드의 여전채 발행 금리가 높은 건 타사대비 낮은 신용등급 때문이다. 신한·국민·삼성카드는 국내 신용평가사 세곳으로부터 AA+를 받은 반면, 현대카드는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우리·하나카드는 트리플 AA, 롯데카드는 트리플 AA-다.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가 현대카드의 트리플 AA+를 가로막고 있단 분석도 뒤따른다. 통상 계열사 신용등급은 모그룹을 따라가면서, 현대카드는 현대차의 영향을 받는다. 현대차 신용등급이 오르면 현대카드도 함께 오르는 식이다. 현재 현대차 신용등급은 한기평 AA+, 한신평·나신평 AAA다.

금융지주가 아닌 기업 계열사인 점도 한몫했다. 신용등급은 대개 기업의 수익성, 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받고 부여되는데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여전채 금리가 낮은 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좌우하는데, 현대카드와 같은 기업계 카드사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자비용 증가는 순익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1572억원)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타사 평균치(34.49%)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한신평은 현대카드에 대해 이자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부담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카드는 회원·신용판매 이용실적 증가로 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반기 현대카드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2025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이어 "자기 자본으로 얼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판단하는 지표인 ROA는 최근 3년간(2021년~2023년)는 1.2%로 업계 평균(1.6%) 대비 0.4%p 낮았다"고 언급했다. 또 "현대카드가 새로 조달하는 여전채 금리가 만기 도래한 것보다 높아 이자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향 전망은 밝다. 지난 11일 한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받으면서다. 통상 국내 신평사 세 곳이 모두 AA+를 부여하면 금리가 조정된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지원능력 개선뿐 아니라 자산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상향 근거로 꼽았다. 실제 올 상반기 현대카드 연체율은 1.0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신용카드학회장)는 "지난해 여전채 금리 상승세 여파로 카드사 이자비용이 늘었다"며 "카드사들은 비교적 금리가 낮은 ABS나 ESG채권 등을 통해 자금 조달처를 다원화하고, 향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자동차금융 외형보다 내실…신차·우량 자산 집중 [카드사 자동차금융 경쟁]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가 자동차할부금융 신규 취급액 증가에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을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인 만큼 신차·우량 자산 중심의 선별적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5% 증가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신규 취급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23~2024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영업 전략에 큰 변화를 두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2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고금리 속 자금 확보 총력…장기조달 확대 [카드사 조달전략]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채권의 차환과 영업자금 수요에 대응하며,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높아진 조달구조를 장기차입금 중심으로 재편해 유동성 관리와 조달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7월~9월)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삼성카드 관계자는 “회사채 등 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만기를 분산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회사채 발행 역시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과 상품자산 증가에 따른 영업자 3 캐피탈사 모빌리티·AI 인프라 기업 생산적금융 가능하려면…"반납차량 매매업·보험대리점 허용해야"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캐피탈사가 미래 신산업인 모빌리티, AI 인프라가 물적 금융 제공으로 생산적금융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납차량 한정 매매업와 보험 대리점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19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시대,캐피탈의 새로운 역할'에서 주제발표에서 캐피탈사가 미래산업인 모빌리티, AI 인프라 기업에 물적 금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려면 반납 차량 한정 매매업과 보험대리점 등록 허용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윤종문 실장은 "국민성장펀드가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산업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자금 지원 역할을 하고 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