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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이 전기차만 있나?'…LG전자, 전기차 '캐즘'에도 웃는 이유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1 15:35

연이은 배터리 화재 등 전기차 불안감 고조…판매량도 정체기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회사 LG이그나, 상반기 적자 전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른 전장 분야 성장세는 굳건

'전장이 전기차만 있나?'…LG전자, 전기차 '캐즘'에도 웃는 이유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전기차 ‘캐즘(수요정체)’ 우려가 전장(전기차, 전자장치) 부품사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전장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등 다른 전장 분야 덕분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LG전자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장 자회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는 상반기 매출 22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4995억원과 비교하면 약 27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도 약 5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빠졌다.

LG마그나는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인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조립 및 납품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VS(전장)사업부, ZKW와 함께 LG전자의 전장 3대 축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올해 전기차 시장의 수요감소가 드리우며 실적 악화에 빠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의 반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 감소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3.4% 하락했다.

핵심 자회사의 부진에도 LG전자는 전장 사업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장 사업의 3대 축 중 VS사업부와 ZKW은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LG마그나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만을 취급하는 반면 VS사업부와 ZKW를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 내연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등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 사진=LG전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 사진=LG전자



LG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올 상반기 매출 5조3500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334억원)을 뛰어넘었다.

VS사업부의 주력 상품인 텔레매틱스의 상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4.1%로 1위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AVN)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2.8%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1%포인트 증가했다. 수주 잔고도 약 90억원 수준으로 올해도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용 조명을 담당하는 ZKW도 올해 상반기 매출 매출 1320억원,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68.8% 성장한 수치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을 고려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전기차 충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상무는 지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 등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LG전자 경영진들은 지난 3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방문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일본의 도요타 본사를 찾는다. 이를 통해 도요타에 자사 인포테인먼트 등 기술력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내 급속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 급속(200/100㎾)∙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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