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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초호화 이사회’ 업고 가는 포스코홀딩스 [2024 이사회 톺아보기]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4-08 00:00 최종수정 : 2024-04-08 13:33

국민연금 등 지적에도 사외이사 5명 연임
“국가재산 관리인…자기절제 노력을” 지적

올해도 ‘초호화 이사회’ 업고 가는 포스코홀딩스 [2024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은 과거 중국, 캐나다 초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지난해 말 곤욕을 치렀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시민단체 등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 도덕적 해이, 공정성 등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이런 논란 속에서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절차를 강행했고, 결국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유영숙, 권태균닫기권태균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정기섭 사장 등도 모두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문제를 지적해온 국민연금은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이사장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서 분열하는 특이한 상황 연출됐다. 수탁위는 김태현 이사장과 달리 찬성 입장을 낸 것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모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6명이다.

사내이사에는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부사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유영숙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권태균, 유진녕, 손성규, 김준기,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이사 등 7명이다.

이들 10명 이사회 멤버 가운데 올해 3월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 김준형·김기수 부사장과 박성욱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과거 중국·캐나다 초호화 이사회 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2019년 포스코 사장 재임 시절 중국 초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 1월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에 의해 고발됐다.

장 회장은 또 다른 시민단체로부터 미공개 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 등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4월 포스코 이사회의 1조원 자사주 취득 결의에 앞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 장인화 당시 포스코 사장 등 임원 64명이 자사주를 취득해 차익을 봤다는 내용이다.

한편 사외이사의 경우 박성욱 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이 지난해 캐나다 초호화 이사회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6.71%)은 지난해 말 포스코홀딩스 초호화 이사회 논란이 불거지자 지속적으로 이사회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말 언론과 인터뷰에서 “초호화 이사회와 연관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 위원회(후추위)가 주도하는 선임 절차는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2월에도 김태현 이사장 지적은 이어졌다.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정기섭 사장 재선임 안건이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사외이사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등과 관련해 과거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은 없었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함께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이사회,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다는 점은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3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일부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은 장인화 회장 등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사들 재선임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장인화 회장과 사내외이사 선임 건은 큰 무리 없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초호화 이사회 관련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 선임을 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은 건 이니 만큼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핵심은 이사회 기능을 강화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강력한 감시·견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내 소유분산기업 CEO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임원진들은 자신이 유리 어항 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국가재산 관리인으로서 자기절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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