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했다. G마켓 CI. /사진제공=G마켓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전년 같은 기간(-130억원)보다 132억원 개선된 수치다.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 거둔 분기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93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54억원에서 32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매출액은 1조196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줄었다.
G마켓은 흑자 전환 배경으로 IT서비스 개발을 통한 쇼핑편의성 향상, 오픈마켓(3P) 판매자 기반 상품경쟁력 강화, 신세계 시너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격비교 등 10여개의 IT서비스가 신규 론칭 됐고, 이는 클릭효율 향상 등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한 운영 체질 개선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해 가격비교사이트(PCS) 등 제휴채널 의존도를 20% 줄였다.
스마일배송 물류 효율화 작업도 영향을 미쳤다. 주문, 출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의 ‘운영 생산성을 개선’하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자재 투입량을 최적화해 산출하는 작업인 ‘부자재 효율화’가 대표적이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에 인수되기 전까지 업계 유일 ‘흑자기업’ 타이틀을 가진 곳이었다. 하지만 신세계와 통합작업과 개발인력 충원 등 2022년부터 적자를 내게 됐다. 2022년 ▲1분기 –194억원 ▲2분기 -182억원 ▲3분기 -149억원 ▲4분기 -130억원의 적자를 내며 그 해에만 6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런 이유로 이마트 실적을 깎아먹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적자를 줄여나갔고 지난해 4분기에는 계획대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와 동시에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22년 G마켓은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100명이 넘는 개발자를 충원했다. G마켓 전체 임직원이 1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10%에 달하는 인력 충원이다.
든든한 인력 확보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G마켓은 ▲초개인화 서비스 ▲신선식품 서비스 ‘스마일프레시’ ▲여행상담 플랫폼 오픈 ▲셀러를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셀러와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G마켓의 상생전략을 통해 셀러 수가 20% 증가했다. /사진제공=G마켓
이미지 확대보기▲판매자 가입 및 판매 프로세스 개편 ▲물류 입고 대행 서비스 ‘스마일픽업’ 리뉴얼 오픈 ▲카카오플러스 비즈니스 채널 오픈 ▲AI광고 무료체험 ▲판매 데이터 통계 지표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2014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빠른 정산’ 서비스도 판매자 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상품 출고 다음날 대금을 즉시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부터 오픈마켓 수수료를 5년째 동결,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G마켓과 옥션은 2023년 12월 기준 누적판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판매자 수가 직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영향으로, 현재 G마켓과 옥션에는 중소상공인을 포함한 약 60만명의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에 기반해 G마켓 핵심경쟁력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건강한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물류 효율화 작업과 판매자를 위한 물류 서비스 지원 정책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 본연의 강점인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다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