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닻 올린 정상혁號 신한은행…혁신금융·고객경영 이어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16 14:41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보고·현안점검으로 임기 시작
24일 경영전략회의…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호흡 기대
리딩뱅크 수성·비이자이익 확대 등 과제 해결 주목

닻 올린 정상혁號 신한은행…혁신금융·고객경영 이어간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공식 취임해 업무에 돌입했다. 건강상 사유로 취임 한 달여 만에 사임한 한용구닫기한용구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은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 행장은 우선 조직 안정화와 경영 전략 승계 및 수립에 집중한다. 정 행장은 오는 3월 공식 취임하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경영 철학에 맞춰 ‘고객 중심’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걸 전망이다. 리딩뱅크 수성과 비이자이익 확대,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 환원 등의 과제 해결도 주목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행장은 전날 별도 취임사나 취임식 없이 임기를 시작해 경영진에게 업무 보고를 받고 현안을 점검했다. 특히 정부가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역할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대책을 시급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행장은 한 전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바통을 넘겨받은 데다 최근 은행을 둘러싼 이슈가 산적한 만큼 당분간 외부 일정이나 경영활동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장은 주요 경영진과 임기 내 추진할 경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미 연말 연초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나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행장은 각 영업 단위와 조직 등 현장 경영에도 속도를 높인다. 전국 각 지점 및 본점 부서 등을 돌며 임직원들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정 행장은 이날 공단 지역을 찾아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를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한 전 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여 만에 사의를 밝히면서 신한금융은 지난 8일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정 행장 추천 배경으로 “그룹 핵심 자회사인 은행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정 행장은) 미래 비전 제시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유연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33년 신한맨'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 등 영업 현장을 거쳐 은행 경영 전반을 총괄해 온 전략·재무통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직접 발탁한 인물로 진 내정자의 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진 내정자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다음달 공식 취임하는 진 내정자와 함께 ‘투톱’ 체제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정 행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경영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매년 초 임원, 본부장, 영업점장 등 임직원 1000여 명과 경영 전략 목표와 핵심 가치 등을 공유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정 행장은 진 내정자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고객 중심 가치’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전 행장은 취임 후 경영 방향으로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촘촘한 ‘경영관리’에 집중 ▲더 쉽고 편리한,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인비저블 뱅크(보이지 않는 은행)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한 미래 준비 등을 설정한 바 있다. 또 “진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지난달 1일 시중은행 최초로 디지털 뱅킹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정 행장의 경영 과제도 이 같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중순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에 초점을 둔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은행 내부통제 컨트롤 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각 지역본부 내 전속 내부통제팀장을 배치하는 한편 본점 및 영업점 장기근속 직원의 순환근무를 통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서는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이노베이션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오픈이노베이션그룹은 KT·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과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 모델 본격화를 위해 BaaS사업부와 플랫폼금융마케팅부도 신설했다.

정 행장은 모바일 뱅킹 앱 ‘뉴 쏠(New SOL)’ 등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맞춤형 상담 개발, 비금융 데이터 활용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 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및 기관과의 연결,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관리,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신한인증서, 땡겨요, 마이데이터 머니버스 등 신사업도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이 달성해야 할 대표적인 과제로는 ‘리딩뱅크’ 수성이 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은행이 전년 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은행만 놓고 보면 3조16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하나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은행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비이자이익 확대도 정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4775억원의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59.8% 급감한 2723억원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은행의 ‘돈 잔치'를 비판하고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의 보폭을 맞춰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환원 등을 확대하는 것도 정 행장의 당면 과제다. 전날 은행권은 향후 3년간 취약계층 등을 위해 10조원 이상을 공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손익 현황./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손익 현황./자료=신한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준수號 금융연수원, 특성화고 17개교 취업교육…은행 실무까지 잇는다 [사회공헌 인사이드] 한국금융연수원이 금융인 연수를 담당해 오며 축적한 전문성을 청소년과 교사, 대학생, 중장년층을 위한 사회공헌 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기 강의에 그치지 않고 학교 수업과 금융권 취업, 노후자산 관리 등 교육 대상이 실제로 마주하는 과제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방식이다.특히 금융교육을 받는 학생뿐 아니라 수업을 담당할 교사까지 지원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고교생과 대학생에게는 금융회사 실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퇴직연금과 주택담보대출, 금융사기 대응 등 생활에 직접 필요한 콘텐츠를 공급한다. 연수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프로그램을 넘어 본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대상별 수요에 맞게 활 2 CEO ‘셀프연임’ 막고 이사회 참호 허문다…금융지주 지배구조 대수술 [금융위 업무보고③]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과 우호적인 사외이사를 통한 이사회 장악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현직 최고경영자(CEO)가 후계자 선정과 사외이사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 구조를 손질하고, 이사회가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독립성과 기관투자자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금융위가 제시한 ‘신뢰받는 금융’의 핵심은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있다. 금융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내부통제 책임과 CEO의 연임 문제가 제기됐지만, 기존 제도만으로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유착을 끊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다만 금융당국이 민 3 은행에 ‘포용금융책임자’ 둔다…공공기관 보유 20년 이상 장기연체채권 일괄 소각 [금융위 업무보고②]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마다 포용금융 전략과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를 두고, 취약계층 지원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도입한다.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한시적으로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거나 연체채권을 소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포용금융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신용평가·여신심사·성과관리 체계에 상시적으로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되는 새희망홀씨 규모는 2025년보다 2조원 늘리고, 과거 연체기록 때문에 금융권에서 장기간 배제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연체이력 활용기간도 단축한다. 장기연체채권 정책 역시 일괄적인 채권 소각을 넘어 채무조정과 복지·고용 지원, 제도권 금융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