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청년 위한 특별공급 청약개편? 대출압박·공급부족에 ‘금수저 위한 개편’ 비판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9 09:15

바닥에 떨어진 정부 부동산대책 신뢰도, 청약제도 개편 효과 미지수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가 8일 1인가구와 딩크족(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약제도 개편을 예고했지만, 이번 대책 역시 시행 전부터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시행되면서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졌고, 청약을 위한 신규 주택공급도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정부도 인정했듯 특별공급 추첨도입으로 인해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의 당첨 기회가 축소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기조를 두고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부모의 재력이 충분한 이른바 ‘금수저’ 청년들을 위한 청약제도 손질이 아니냐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가계대출 관리 강화할 것”…대출은 조여지는데 집값은 고공행진

지난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천명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은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과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기존대비 0.25%p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기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취임을 앞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강조한 것 역시 가계부채 관리였다. 금융당국이 향후 추가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문제는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11억7734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이었다. 경기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950만원으로 올해 들어 평균 1억원가량 급등했다. 인천 역시 4억714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집값은 오를 대로 올랐는데 대출이 막히면서, 이른바 ‘부모 찬스’를 쓸 수 없는 2030세대가 소득만으로 수도권에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분양가상한제 등을 고려하면 신규 공급의 분양가는 이보다는 저렴할 수 있지만 유의미한 수준을 나타내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청약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는 좋게 볼 수 있지만, 대출을 막아놓고 기회만 확대하는 것은 상당한 어폐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부모의 여력이 충분한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게는 역으로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7월 누계 전국 주택건설실적표. / 자료=국토교통부

2021년 7월 누계 전국 주택건설실적표. / 자료=국토교통부



◇ 가뜩이나 부족한 공급 물량…없는 물량 쪼개는 ‘조삼모사’ 비판도

그런가하면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특별공급 기회 확대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돌아간 물량은 약 6만세대로 추산됐다. 이를 기준으로 30%를 1인가구와 딩크족을 위한 추첨제 물량으로 돌릴 경우 약 1만7천세대 가량이 추첨 물량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점점 감소하고 있는 주택공급 추이를 고려하면 특공물량이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주택 인허가 건수는 주택 공급의 대표적인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주택은 인허가-착공-분양-입주 순으로 약 3~5년간의 사이클을 거쳐 공급된다. 따라서 인허가의 감소는 향후 착공과 분양, 입주 물량의 감소로 이어져 향후 주택공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5년간 주택 인허가 수를 살펴보면, 2017년 65만3441건, 2018년 55만4136건, 2019년 48만7975건을 거쳐 지난해 45만7514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는 수많은 지적에 따라 급하게 실적 확대에 나섰지만, 기존 문재인정부의 인허가 실적을 고려하면 향후 3년 이상은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뒤늦게 대대적인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LH 사태를 비롯한 내부 비리와 공공재개발 사업지 주민들의 반발로 벽에 부딪힌 상태다.

또 이번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추첨 도입으로 기존 특공 대기 수요자의 청약기회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대기수요자 청약 기회의 일부 축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인정했다. 이번 대책이 자칫 ‘조삼모사’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신혼·생초특공 추첨제 도입은 현행 청약사각지대의 개선을 위하여 필요 최소한 규모로 도입되는 것으로, 향후에도 정부는 기존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충분한 청약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기약 없는 기존 공급계획에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3080+ 등 도심 주택공급 대책들이 계획대로 이뤄지더라도 최소 3~4년 이상의 딜레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들을 달래기 위해 나온 것이 사전청약 제도였다”며, “이번 청약제도 손질 또한 청장년 수요층들의 추격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리고 그 사이 공급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미 부동산대책에 대한 정부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만큼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에스앤아이,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으로 서울시 조경상 최우수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대표이사 서현)이 시공에 참여한 서울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서울시 조경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노후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지형을 활용해 생태계류와 폭포 등을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스앤아이)은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조경상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물빛정원은 주민 이용이 적었던 노후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사면을 약 2000㎡ 규모의 친수공간으로 재조성한 사업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시공사로 참여했다.◇ 노후 수로는 생태계류로…암반 사면 활용기존 콘크리트 수로는 생태계류로 정비하고 암반 사면에는 지형을 2 LH,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 2만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성훈)가 앞으로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약 1만5000가구를 청년주택으로 공급해 높은 도심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LH는 8일 서울 종로구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청년 주거 문제와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지비 초기 지원·분할 지급…신축매입 속도 높인다LH는 향후 3년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이를 부천대장지구에 해당하는 규모로 설명했다.유형별로는 청년 매입임대주택 약 1만5000가구,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약 3400가구 등이다. 서울 곳곳에 물량을 분산해 공급할 예정이 3 매출 역대 최대인데…무신사 IPO가 풀어야 할 ‘이익 방정식’ 무신사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제는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본업의 이익은 늘어난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데다 물류·글로벌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결국 외형 확장을 위해 투입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무신사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