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수소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수소연료엔진 주도권을 통해 해당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실적이 급증했다. ㈜두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790억원보다 403.6% 급증한 3980억원, 두산중공업은 3721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565억원 대비 558.6% 증가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반등은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한 구조조정에 기인한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흔들렸다. 박정원 회장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매각과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위기 주체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월 클럽모우 매각(매각금 1850억원)을 시작으로 1조2125억원 유상증자, 구조조정에 따른 1857억원 고정비 감축,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매각금 8500억원) 등을 진행했다. ㈜두산 모트롤BG(매각금 4530억원), 네오플럭스(매각금 730억원), 두산솔루스(매각금 6986억원) 매각 또한 실시했다. 이르면 9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박정원 회장은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에 제출한 자구안 이행을 완료하게 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한 숨을 돌린 박 회장의 눈은 이제 ‘수소’에 향해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0일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 TFT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소TFT는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을 통해 해당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TFT를 구성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사진=두산그룹.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우선 착수했다. 수소 ‘생산’은 물론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 설립을 위해서다. 두산은 특히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 각 주별 수소시장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역량을 모아서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M&A를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 격이지만 박정원 회장이 수소 시장에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의 동력은 두산퓨얼셀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분야의 선두주자로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공급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이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수요에 대처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두산퓨얼셀은 오는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모빌리티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며 “내년 준공이 예정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수소액화플랜트는 두산그룹 수소밸류체인 구축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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