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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국사업 새판 짠다 "R&D·전동화·고급화·수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5 16:3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 사업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한다. 올해 현지 연구소를 세워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차 개발을 가속하고, 내년부터 E-GMP 전용 전기차를 매년 출시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이 장기화하자 내놓은 특단의 조치다.

현대차·기아는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온라인으로 열었고 중국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4대 전략이란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본격화,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이다.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특히 회사는 2022년부터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를 매년 중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1위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는 2030년까지 전용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중국 내 전동화 라인업이 총 21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특화한 상품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상해 디지털 연구소가 설립된다. 연구소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미래차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세워진다.

장기적으로는 수소 관련 산업에도 속도를 낸다. 수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성장을 꾀하는 중국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에서도 내놓는다. 현대차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해외 첫 연료전지 생산·판매법인 'HTWO 광저우'를 건설중이기도 하다.

고급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도 꾀한다. 핵심전략은 고급모델 투입과 내연기관 라인업 구조조정 등 2가지다. 현대차는 상반기 신형 쯔파오, 하반기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출시한다. 기아는 하반기 신형 카니발의 중국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21개에 이르는 중국 내연기관 모델을 2025년 14개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왼쪽)과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5(왼쪽)과 기아 EV6.



현재 중국 자동차 수요가 큰폭으로 회복세를 보임에도 현대차·기아는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간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구형 모델을 적극 투입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2010년대까지 양사가 중국에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 수준이 높아지며 저가 전략이 독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 현지 브랜드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도 한 몫했다.

결국 현대차·기아가 독일·일본 브랜드와 같은 고급화로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추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인 전략이기도 하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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