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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상에서 누가 광개토대왕 될까? 이동통신 3사의 부지런한 글로벌 행보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5 11:54 최종수정 : 2019-03-05 14:04

한국은 장만 만들고 재미는 남이 보지 않게 하려면...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5G는 이달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 시점에 맞춰 갤럭시 S10의 5G 모델이 출시되는 등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전자회사는 물론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현장에서 각 기업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발언한 "자칫 우리가 장을 만들어놓고 재미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절박하다."라는 말처럼 5세대 통신을 가장 빠르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모델을 찾지 못해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이 전략들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에서 누가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진정한 광개토대왕이 될 수 있을지, VR과 AI로 5G 왕좌의 게임을 시작한 이동통신 3사의 콘텐츠 특장점을 정리했던 기사에 이어 KT, SKT, LG유플러스의 글로벌 협업 상황을 적어본다.

■ KT, 사우디 국영 통신사와 협약으로 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

KT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기업인 STC(Saudi Telecom Company) Group과 MWC 2019에서 미래 신사업 분야 사업 공동 개발·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6일 체결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MWC 2019에서 사우디 국영통신사와 MOU를 맺은 모습/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MWC 2019에서 사우디 국영통신사와 MOU를 맺은 모습/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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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미디어, 차세대 기술, R&D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KT의 기가 와이어(초고속 인터넷 솔루션), 기가 아이즈(스마트 영상보안 솔루션) 및 5G, VR, AI, 빅데이터 분야의 최첨단 ICT 기술 역량에 STC Group의 중동 지역 내 사업 영향력 및 전문성을 결합하여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신사업,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 회장은 “이번 MOU는 KT와 STC Group이 만나 양사가 가진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사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 편익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및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을 소개하기도 했다. UAE 샤르자 코르파칸에 위치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한 곳이다. AR 글래스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이 가능하고, 기후에 맞는 여러 솔루션을 입혔다.

UAE 7개 토후국 중 세 번째로 큰 샤르자에 위치한 스마트팜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에서 운영한다. SCHS는 UAE 지난 1979년 설립한 장애인 기원 정부 기관이자 자밀라 공주가 센터장인 UAE 첫 장애인 지원기구다.

무함마드 나부시 SCHS 기술총괄책임자는 “스마트팜은 장애인 경제지원 모델이다. 이 지역 장애인의 자활을 위해 KT와 손을 잡았다. KT와 파트너십은 발전의 여정에서 시작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중동 시장을 본격적인 5G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발점이자 전초기지로 삼은 KT의 다음 행보가 어떤 국가에서, 무슨 신사업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 SKT, 미디어로 노리는 영토 확장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전 분야에 걸쳐서 협력을 맺는 중이다.

미국 지상파인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설립,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세대 방송표준 ATSC 3.0을 제정한 미국 시장 방송표준에 맞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장기업인 하만과도 협약을 맺어 차세대 차량용 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접근했다. 향후 ATSC 3.0 기반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게 되면 SK와 한국의 콘텐츠가 나아갈 길 또한 열린다.

△박정호 SKT 사장이 5G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T

△박정호 SKT 사장이 5G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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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와 5G 콘텐츠 아이템 확대를 꾀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e스포츠구단 T1을 모체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컴캐스트는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케이블TV 방송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다.

e 스포츠구단을 운영하면서 중계권, 광고 수익은 물론 스트리밍 추진 목적으로 관련 e 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랫폼에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싱가포르 유무선 1위 사업자 싱텔과도 손잡았다. 게임콘텐츠 개발과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등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까지 함께 열릴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AR 글래스에 주목하여 관련 업체인 AR기기 제조사인 매직리프와 포켓몬고로 유명한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도 손을 잡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콘텐츠 및 미디어를 활용한 영토 확장에 열정을 태우고 있는 SK텔레콤이 미국과 싱가폴, 동남아 시장에서 모두 크게 웃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LG U+ 글로벌 통신사와 동행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했다.

지난 1월 CES 2019무대에서 구글과 VR 플랫폼 및 콘텐츠 펀드 조성에 나선 LG유플러스는 MWC 2019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ARVR 콘텐츠 공동 투자 및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5G 클라우드 VR 게임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버라이즌과 5G 게임 콘텐츠 발굴 및 특화 플랫폼 개발,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행사를 공동 주관키로 했다.

또한, MWC 2019에서 5G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해치(Hatch) 엔터테인먼트’와도 5G VR 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알린 바 있다. 5G 모바일 게임·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 협력과 국제 e스포츠 토너먼트 이벤트 공동 기획을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5G VR 게임 출시를 위한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안드로이드 TV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 출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유저들의 눈높이에 수준을 맞춘 차별화된 5G 게임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치는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인 로비오(Rovio)의 자회사로,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UX 제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동 기획하는 국제 e스포츠 게임 대회에 핀란드 1위 통신사인 엘리사가 함께 참여하여 오는 9월 헬싱키 스타디움에서 토너먼트 상위 랭커를 초청해 우승자를 가릴 계획이다.

핀란드 1위 사업자인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엘리사는 매년 전 세계 약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체가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발굴행사인 Slush의 메인 후원사로, 현재 90여개의 ICT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해 발굴된 서비스를 자사 가입자 대상으로 제공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사업에 대해서 발언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사업에 대해서 발언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하 부회장은 “5G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 시장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하여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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