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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과 AI로 5G 왕좌의 게임 시작한 KT, SKT, LGU+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3-04 00:00

야구와 카트라이더 아이돌 중 승자가 나올 VR 콘텐츠

호텔, 내비, 스마트 팩토리 등 치열한 영역 확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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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플러스 모델이 아이돌라이브를 체험하고 있다. ▲ SKT의 AI 미디어 추천 기술이 MWC 에서 최고 모바일 영상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모델들이 SKT와 넥슨의 합작으로 출시될 카트라이더 VR의 플레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LG 유플러스 모델이 아이돌라이브를 체험하고 있다. ▲ SKT의 AI 미디어 추천 기술이 MWC 에서 최고 모바일 영상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모델들이 SKT와 넥슨의 합작으로 출시될 카트라이더 VR의 플레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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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는 이동통신 3사의 5G 시장 석권을 위한 링과 같았다.

5G 네트워크로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AI와 VR을 적용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르겠다는 기본 내용은 같게 여겨졌다.

◇ KT가 꿈꾸는 VR 스포츠 월드

KT는 MWC 2019에서 5G VR 스포츠 야구 편의 콘텐츠를 시리즈 중 최초 공개했다. 이는 5G의 본격적인 상용화 이후 VR, AR, MR 등의 무선 멀티미디어 게임 시장이 대폭 확대되리라는 전망 하에서 진행된 사업이다.

이 콘텐츠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서비스된다.

스마트폰, PC 등의 별도 단말 없이 독립형 VR 기기로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 이 플랫폼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은 지속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야구에 이어 생활체육과 사회인 동호회의 활동이 활발한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인기 스포츠들 또한 연이어 출시되어 가입자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현지 전시관에서 시연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형식의 야구 게임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에 힘입어 KT는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한 5G 시장 최강자 등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KT는 5G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여겨질 수 있도록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 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5G 로봇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앱을 통한 주문과 결제가 가능했던 것에서 기가지니의 솔루션을 적용하여 한 차원 높은 로봇 바리스타로 업그레이드된 비트2E 기기는 MWC 2019에서 지난 주 공개되었다.

이 모델은 음성으로 음료 주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선호하는 음료를 추천하고 고객의 질문에 답변도 하며 적용된 영상 인식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를 향해 인사하는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이러한 음성 및 영상인식 5G 네트워크 기반 솔루션은 차후에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똑똑, 룸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6일, 전시가 열린 바르셀로나에서 호텔 로봇을 공개했다.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는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 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기가지니 호텔 단말에서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하면 AI 호텔 로봇이 객실로 각종 용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사전에 제작된 호텔 지도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가며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탑승할 수 있고 경로 중간에 사람을 마주하면 잠시 멈추거나 옆으로 피해간다.

여기에는 3D 공간 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AI 카메라 등이 적용되었고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수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 단위의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호텔 로봇은 연내 국내 호텔에서 구현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5G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음성인식 기가지니 솔루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KT 로봇 바리스타 머신.▲ KT의 VR 스포츠 야구의 타석 플레이 화면.▲ SKT T맵이 누구와 연동되어 운전자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화면.

▲ 음성인식 기가지니 솔루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KT 로봇 바리스타 머신.▲ KT의 VR 스포츠 야구의 타석 플레이 화면.▲ SKT T맵이 누구와 연동되어 운전자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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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로 즐기는 LG의 5G 세상

LG유플러스의 경우 5G가 일상이 될 현실을 맞아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으로 1위 자리가LG의 것이 되기를 꿈꾼다.

5G로 진화된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VR 콘텐츠 등 5G 미디어 서비스를 MWC 2019에서 대거 선보인 것이다.

5G 환경에서 야구, 골프 등의 스포츠 경기를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하기에 실시간으로 확대해 봐도 끊김 없이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게 만든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시공간을 자유롭게 돌리는 기능의 추가와 5G로 야구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홈/스윙 밀착 영상 등이 있어 각기 다른 취미와 개성을 가진 가입자의 입맛을 가능한 만족시키고 5G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바람으로 해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치어리더, 요가 AR 콘텐츠와 HMD를 쓰고 경험하는 360도 VR 콘텐츠, 홀로그램 스피커 등이 마련된 미디어 체험 테이블을 구성해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 것은 게임이 아닌 콘텐츠로 사람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AI로 높이는 안전과 효율

그리고 MWC 2019에서는 지능형 연결을 주제로 5G 통신기술과 IoT·AI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이뤄지는 초연결 사회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한국 평택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5G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서비스를 시연한 것이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현지에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금형기술센터 내 자율주행 물류 로봇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모습으로 5G가 가져올 미래를 미리 보여줬다.

물류 로봇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주행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시관 내 스크린에 전송되었고 이외에도 설치된 각종 센서로 작업환경을 감지하여 원격으로 공장 내 온도·습도·가스 등의 상태를 감시한 후 스페인 현지에 이상 알림을 보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FC전락담당 상무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징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B2B 솔루션이다. 안정적이고 우수한 5G 네트워크 기반 B2B 전략 서비스를 차례로 공개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SKT, 카트라이더와 함께 달리는 5G

지난 19일, SKT는 18일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과 5G VR 게임 개발을 위해 온라인게임 3종에 대한 지적재산권(IP)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알린 바 있다.

게임 3종은 카트라이더·크레이지아케이드·버블파이터다.

가장 먼저 이용자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카트라이더 VR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으로 조종하는 느낌을 실감 나게 제공할 전망이다.

이어서 지난 25일,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손잡고 오는 2022년 3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한다고 알렸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 원, 연 매출 약 110조 원의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세계 2위의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T가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이 구단은 월간 이용자가 1억 명이 넘는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에서3회 우승한 경력과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활동명 :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e스포츠 팬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AI 미디어 추천 기술과 T맵

또한, AI 분야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 열린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모바일 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AI 미디어 추천 기술이 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은 가장 혁신적인 모바일 영상 서비스 및 기술 혁신에 주는 상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9월 AI 미디어 추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B tv와 옥수수에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특정 배우 등장 장면이나 키스·댄스 등 다양한 장면을 골라 볼 수 있게 되고,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콘텐츠 목록을 추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난 26일, SKT는 T맵의 최우수 혁신 모바일 앱 부문 수상으로 MWC 2019에서 연 이은 승전보를 울렸다.

T맵은 2002년 출시 이후 1600만 명(월평균 116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자리 잡은 앱이다.

2005년에 미국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맵에 비해 3 년 앞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빅데이터 개념을 도입하는 등의 앞서가는 시도를 지속해 온 바 있 다.

지난해 2월 T맵에 V2X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잠재적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 교통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시도가 시장의 전문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덕이라고 해석된다.

이 기술은 GPS 정보와 빅데이터를 이용, 앞서가는 T맵 이용 차량의 급제동을 감지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최대 1km 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0.1초 내에 띄워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그리고 소방차, 구급차 등 응급 차량의 앞 차량에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갓길 정차 차량에 접근하는 차량에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등의 기능도 함께 연동된다.

지금까지 월평균 10만 건의 경보를 사용자에게 발송해 대형사고 및 2차 추돌사고를 예방했으며, 누구와 연동된 T맵은 음성인식으로 경로 추천, 음악 선곡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스포츠 콘텐츠와 라이브, 게임 등의 VR 콘텐츠들 그리고 로봇 바리스타, 로봇 룸 서비스 및 스마트 팩토리, 미디어 추천 기술과 생명을 구하는 내비게이션으로 이어지는 AI 활용들을 택한 이동통신 3사 중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인지, 5G 세상에서 누가 진정한 왕좌에 오를지 이 드라마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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