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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보험업계 10대 이슈①] 보장성보험 러시, 상반기 ‘치아’, 하반기 ‘펫’보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17 10:19

IFRS17 대비... 저축성보험 줄이고 보장성 상품 우후죽순 출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로 인해 보험업계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업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수많은 이슈들을 양산했다. 본 기획에서는 올 한 해 보험업계의 이슈들을 되돌아보고, 해당 이슈들이 내년에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예측해본다. 편집자 주]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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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보험업계의 영업 트랜드는 ‘보장성 강화’에 맞춰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IFRS17는 보험 부채를 원가에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 경우 보험사의 외형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저축성보험은 보험사에게 부채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일제히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을 강조한 상품들을 우후죽순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보험료 규모가 보장성보험에 비해 훨씬 큰 편이었던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줄어들자 3분기 누적 생명보험사들의 영업 실적도 쪼그라들었지만, IFRS17에 대비하기 위한 지금의 진통은 필수불가결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8 보험업계 10대 이슈①] 보장성보험 러시, 상반기 ‘치아’, 하반기 ‘펫’보험


◇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 ‘치아보험’... 과열경쟁에 몸집 줄이는 보험사들

상반기 보험업계의 보장성 강화 트랜드를 가장 잘 보여준 상품군이 바로 치아보험이었다. 올해 초에만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을 필두로,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한화손해보험, 흥국생명, DB생명 등의 중소형사들까지 연달아 치아보험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치아보험은 출시 초기 판매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설계사와 GA에 600%대의 높은 인센티브를 내걸며 시장경쟁을 과도하게 촉진하고 있다는 우려를 샀다. 경쟁이 과열되면 무분별한 판촉으로 불완전판매가 늘고, 이 경우 보험료가 크게 상승해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최근 보험사들은 일부 채널에서 보장을 낮추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과열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펴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도할 정도로 높게 책정됐던 보장 등을 정비해 다시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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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트렌드 상품 ‘펫보험’, DB손보-메리츠화재 등 대형사도 잇따라 출시

상반기의 ‘대세’가 치아보험이었다면, 하반기를 강타한 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 상품이었다. 하반기 들어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을 촉진한 것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기존에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판매하던 회사들도 상품 개정에 나서며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했다.

그간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1999년에 동물 의료수가제도가 폐지된 이후 동물병원이 직접 진료비를 책정하게 되면서 보험료 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려동물 보험료는 웬만한 성인 보험료에 맞먹을 만큼 비싼 반면, 보장 내용은 들쑥날쑥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많아 반려동물 주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메리츠화재의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퍼피앤드도그 보험’은 출시 보름 만에 1500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기존 상품들은 소멸성 일반보험의 성격을 지녀 1년 단위로 갱신하거나 재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DB손해보험 또한 기존 반려동물 보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짧은 보장기간’과 ‘적은 보장내용’을 보완한 반려동물 보험 신상품을 1일 선보였다. 기존에는 면책질환으로 분류되던 슬관절과 피부질환 등의 특약을 신설했으며, 3년 갱신형 상품으로 반려견의 나이가 20세가 될 때까지 자동갱신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 삼성, 한화 등 대형사도 ‘보장성 강화’ 사활... 독창성 있는 상품으로 시장 공략

보험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은 당초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영업방식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2달에 하나 꼴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영업력 강화’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2월 유병자를 위한 간편가입 유니버설 종신보험, 3월 치아보험, 6월 3대질병과 당뇨를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신상품을 선보였다. 심지어 9월에는 중소형보험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월 500원대 ‘미니보험’ 상품까지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GA 채널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상품의 판매 촉진에 나서는 동시에, 전에 없던 신선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한화생명은 지난 4일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라이프플러스(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어린이들의 양치습관을 증강현실 앱을 통해 측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선물과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한다.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전동칫솔은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가 탑재돼 이를 꼼꼼히 잘 닦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양치습관 앱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4주간 꾸준히 매일 양치질을 잘한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지급해주기도 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들었던 올해의 트랜드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순수 저축성보험이 아닌 변액보험 등의 결합 상품이 아니면 저축성 상품이 시장에서 각광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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