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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전국구’ 새판짜기 주도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26 00:00 최종수정 : 2018-11-26 03:29

수도권·부울경 기업금융 공략
계열사 DGB 뗀 새 명칭 고심

김태오 DGB금융 회장 ‘전국구’ 새판짜기 주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 회장이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대구은행’ 중심 그룹에서 전국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국구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비은행 확장, 서브 CI 제작 등 그룹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수도권 영업망 확장을 위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영업 강화, 서브 CI 제작, 디지털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지주가 전국구로 탈바꿈하려는 수익성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지역 산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구 중심 영업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DG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나친 대구은행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경기 침체에도 대비하기 위해 수도권 수익 비중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DGB금융지주가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부산, 울산, 경남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오 회장은 수도권 영업 공략으로 성장을 꾀한 JB금융지주와 방향은 같지만 전략은 다르게 구상하고 있다.

수도권에 ‘초소형 점포’를 늘린 JB금융지주와는 달리 DGB금융지주는 기존 점포를 활용한다. 리테일보다는 수도권 기업금융 위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서울,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점포에서 지역 중소기업 대상 기업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수도권 금융회사 퇴직자를 RM(Relationship Manager)으로 선발해 3인 1조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점도 재정비한다. 기존에는 대구은행 부행장이 수도권 영업총괄을 겸임하던 것에서 내년부터는 수도권 담당 임원을 따로 선발하고 인사권을 부여하는 등 독립성을 강화해 영업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지역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서브 CI도 구상하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 외에는 ‘DGB’가 아닌 서브 CI를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DGB는 지역 기반인 대구와 경북의 색채가 짙은 이름이다. 영문이니셜 ‘DaeguGyeongbuk Bank’의 앞글자를 따왔으며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DalGuBeol)’의 ‘달(D)’, ‘구(G)’, ‘벌(B)’도 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에 ‘서브 CI’ 개발 용역을 맡기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DGB캐피탈,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는 ‘간판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계열사에 지역을 연상시키는 ‘DGB’이름으로 영업하는건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DG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역 기반이 아닌 캐피탈사, 생명보험사 등 계열사는 지역색을 띈 이름을 쓸 이유가 없다”며 “새로 인수한 하이투자증권도 전국을 상대로 하는 금융회사라 DGB로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 이름은 지주와 계열사가 논의해 새로 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이 4분기부터 지주 실적에 반영되면서 비은행 부문에 힘이 실리며 전국 영업권 확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김태오 회장은 디지털, 글로벌화도 추진하고 있다. 전사적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담당 외부 임원을 영입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위해 외부에서 담당 임원을 모셔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11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DGB혁신센터(DGB Innovation Center, DIC)를 신축했다.

DGB혁신센터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 IT센터 신축 및 성공적인 전산 시스템 이전 완료로 DGB IT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Digital Global Banking을 향한 100년 은행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그룹 계열사간 IT 통합관리를 통한 시너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DGB대구은행은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얀마 현지 법인 설립 안을 의결했다. 현재까지 DGB금융지주는 계열사를 통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해외에는 대구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DGBSB, 베트남 사무소, 중국 상해 지점 등이 있다. 베트남 사무소는 현지 지점으로, 캄보디아 법인은 상업은행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DGB캐피탈은 라오스 현지 법인 DLLC가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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