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5G가 몰고올 VR 카트라이더 유혹
‘30분 체험 무료’라는 입간판에 홀린 것처럼 작은 상가 건물의 계단을 힘차게 올랐다. 지난해 가을, 서울의 낯선 지역에서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한 광고 문구가 이렇게 내 삶에 깊이 박힐지는 그땐...
2019-03-11 월요일 | 오승혁 기자
[기자수첩] 윈윈 어려운 금감원 종합검사
“폐지됐다가 부활한 만큼 이전보다 더 꼼꼼히 들여다볼거 같아 부담되는게 사실입니다.”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부활 소식에 금융회사 직원이 한 말이다. 금융위와도 갈등까지 감수하며 진행한 금감원의 숙원과제 ‘종...
2019-03-04 월요일 | 전하경 기자
[기자수첩]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기업가이자 모험가인 일론 머스크. 그의 자서전을 집필한 작가 애슐리 반스는 머스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뜸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자서전 집...
2019-02-25 월요일 | 장안나
[기자수첩]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그리고 노사 신뢰
“회사 다닐 때는 경영자가 답답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영자가 되어보니 종이컵 하나도 아깝더라”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회사를 운영 중인 대학 선배는 “나눠야하는걸 알면서도 마음처럼 쉽지 않다”며 이...
2019-02-18 월요일 | 박주석 기자
[기자수첩] 말로만 IT강화 외치는 증권사
4차산업혁명의 초입에서 너도나도 혁신을 외치는 시대다. 이에 질세라 금융투자업계 수장들도 머리띠를 두르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밖에서 보기엔 눈부시고 화려한 금융 발전 이면에는 중소...
2019-02-11 월요일 | 한아란 기자
[기자수첩] 업무 효율화 외치는 보험업계, ‘고용불안’ 딜레마
보험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매년 반복되는 관용어였지만, 올해의 전망은 정말로 심상치 않다. 주요 보험사의 작년 연결기준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전년대비 크나큰 실적 하락을 경험하고 ...
2019-02-07 목요일 | 장호성 기자
[기자수첩] 흥행카드 필요한 인터넷전문은행
“죄송합니다. 어디에서 왔는지는 밝히기가 어렵습니다”23일 금융감독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서 기자가 참석자에게 소속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설명회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
2019-01-28 월요일 | 전하경 기자
[기자수첩] 증권사 우발채무, 모험성의 함수
증권사의 우발채무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으로 조회한 작년 3분기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총액은 33조867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21.2% 증가했다. 우발채...
2019-01-21 월요일 | 김수정 기자
‘로또 아파트’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경제정책은 ‘부동산’이었다. 지난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까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
2019-01-14 월요일 | 서효문 기자
[기자수첩] 삼성 스마트폰, 혁신경쟁
삼성전자의 IM부문 전성기는 2013년이다. 당시 영업이익 25조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실적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갤럭시 S4과 갤럭시 노트3가 출시했을 당시였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014년 14조대로 꺾이더니 이후...
2019-01-03 목요일 | 곽호룡 기자
아모레 상생소통 배워야 할 LG생건
"시대가 변한 걸 어쩌겠는가" 증권부와 금융부 기자로 출입할 당시 두 번이나 동일한 얘기를 들었다. 모두 구조조정하는 본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증권사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이 발달하면서 창구에 찾...
2018-12-24 월요일 | 구혜린 기자
인공지능이 가져올 디지털 휴머니즘
이번 호 기자수첩을 맡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회생활’을 배운 손가락은 자동으로 ‘넵’을 치고 있었지만 사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였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어제 영화관에서 본 광고가 떠올랐다. 황급...
2018-12-17 월요일 | 김희연 기자
[기자수첩] 실손보험 개혁, ‘국민’ 방패 삼는 의료계
흔히들 우리나라의 의료 및 보험체계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고 선진화된 시스템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의 영향으로 우리는 합리적인 수준의 진료비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
2018-12-10 월요일 | 장호성 기자
비탈릭 부테린의 가치 있는 시도
“열려 있고 탈중앙화돼 있고 투명하며, 누구라도 참여 가능한 쉽고 자유로운 플랫폼 구축이 이더리움을 만든 목표다. 이 플랫폼은 인류에게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이더리움 재단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
2018-12-03 월요일 | 장안나
은행지주, IB 가속페달 밟을 시점
“국내 금융그룹들이 앞다퉈 해외로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돼서는 안 됩니다.”한 금융지주 IB(투자금융) 담당 임원은 “국내 금융사를 해외 딜(Deal) 실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일은 시기상조...
2018-11-26 월요일 | 정선은 기자
당근도 필요한 저축은행 감독규정
“금융당국 감독 방식을 보면 그냥 저축은행은 죽으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원죄가 있다해도 채찍만 휘두르니 먹고 살만한게 없습니다.”저축은행 말단 직원부터 대표까지 기자가 저축은행 관계자를 만나면 항...
2018-11-19 월요일 | 전하경 기자
‘코스피 3000’ 시대를 위한 세 과제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겠다.”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2012년 대선에 하루 앞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내건 공약이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지만 코스피 3000 시대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
2018-11-12 월요일 | 김수정 기자
[기자수첩] “저도 집을 살 수 있을까요?”
2018년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지금. 조금씩 송년 모임이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다. 송년 모임에서는 한 해를 돌아보며 회포를 풀고, 서로의 고민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면서 송년 모임...
2018-11-05 월요일 | 서효문 기자
공매도 늪에 빠진 금융당국
‘76.1%’.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희망나눔주주연대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설문한 결과 국민연금의 공매도 주식대여 금지에 찬성하는 응답자로 집계된 비율이다. 반대...
2018-10-29 월요일 | 한아란 기자
‘욕먹을 용기’가 필요한 국민연금
문재인 정부는 앞선 두 정부보다도 ‘서민 보호’를 강조하는 정책 기조를 펴고 있다. 복지정책은 물론 금융정책에서도 그러한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포용적 금융’라는 슬로건에서 그 흔적을 여실히 확인할 수...
2018-10-22 월요일 | 장호성 기자
체어맨 ‘영욕’이 남긴 교훈
많은 사람들이 쌍용차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 체어맨은 이름같이 최고급 대형차 시장을 주도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승용차를 만든 경험이 없었다. 초기 무쏘 엔진을 공급했던 벤츠와 다시 ...
2018-10-15 월요일 | 곽호룡 기자
‘보험사 때리기’로만 비친 윤석헌표 보험 혁신
‘소비자 보호’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금융감독원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지상과제 중 하나다. 취임 직후부터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 보험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자리 등 공식행사는 물론, 금감원 및 유관기관...
2018-10-08 월요일 | 장호성 기자
호미로 막을 건 호미로 막아야 할 CJ
CJ그룹이 '갑질 논란'에 휘말린 지 약 한 달이 됐으나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CJ의 중소기업 갑질 문회를 고발한다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모비프렌'의 대표이사는 급기야 CJ 측을 명...
2018-10-01 월요일 | 구혜린 기자
달러로 흥한 미국, 언젠가 달러로 망할 수도
미국 달러는 대외 거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로벌 기축통화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권 국가가 된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왔다. 지난 1985년 미국은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과 독일...
2018-09-17 월요일 | 장안나
기업 갑질 뺨치는 공정위 갑질 관행
최근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과 대한항공, 바디프랜드 등 지위와 권력을 악용한 갑질 사건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경제 경찰이라고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기업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18-09-10 월요일 | 유명환 기자
은행권 ‘모범채용’ 신호탄 기대
“독자입니다, 죄송하지만….” 2년 전쯤, 기자에게 이렇게 시작하는 제목의 이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이메일을 받는 일이란 보통이라면 즐거운 일이겠지만, “독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이란 기자에게 괜한 긴장감...
2018-09-03 월요일 | 정선은 기자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
[신간] 리빌딩 코리아 - 피크 코리아 극복을 위한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
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소위 ‘피크 코리아(Peak Korea)’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20여 년간 주력 산업에 거의 변화가 없이 안주하는 모습인 와중에 세계는 첨단 산업 및 기후 기술 관련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극단적 저출생 현상으로 2040년대 후반이면 평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표출된 극단적 정치·사회적 갈등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질서 등은 우리 앞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마저 예고한다. 한국 경제는 이러한 복합 위기 앞에서 좌초하고 말 것인가?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고 대한상
[서평] 추세 매매의 대가들...추세추종 투자전략의 대가 14인 인터뷰
“손해 보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증권 격언이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가 증권투자에서 원금을 까먹고 손실을 회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전문가인 트레이더들도 약세장에서는 95%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은 이 같은 물음과 목표에 따라 활용되는 투자기법이다.전통적인 투자이론 가운데 랜덤워크 가설과 효율적 시장 가설이 있다. 술에 취한 사람의 발자국처럼 주가는 과거의 변화 패턴과 무관하게 변화해 나간다는 게 랜덤워크 가설이다.효율적 시장 가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주식 가격이 어느 때든 이미 알려진
후회스런 성급한 말보다 차라리 늦게 말하라!
모든 처세는 말로 이루어진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실수 한 번으로 평생 쌓아온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럼 말 잘하는 비법이 따로 있을까? 비법은 없다. 요즘같이 이해가 첨예한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있다면 말실수가 왜 나오겠는가!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려우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한다. 그런데 이처럼 어려운 말을 센스있게 하는 비법이 공개됐다. 성급히 말하고 후회하느니 한 템포 늦춰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한템포 늦게 말하기> 경험서를 소개한다. 산업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의 고수가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 이 책의 저자인 조관일 박사는 다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
한국면접관협회,면접 실전지침서 ‘면접관의 시선’ 출간
한국면접관협회(회장 권혁근)이 오는 22일 출판사 리커리어북스(대표 한현정)과 공동기획한 『면접관의 시선』을 출간한다고 18일 밝혔다.9월초부터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이 책은 대기업,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다양한 채용 현장에서 활동한 현직 면접관들이 직접 집필에 참여했다. 실제 면접 장면과 판단 기준, 질문의 의도를 생생한 사례와 함께 담아냈으며, 단순한 면접 기술서가 아니라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에게 유효한 ‘실전 지침서’다. 『면접관의 시선』은 지원자에게는 면접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과 통찰을, 면접관에게는 지원자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읽어 내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