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율은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나중에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이를 통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이미 삼성화재가 지난달 1일부터 15년 이상 장기 상품인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자녀보험 등에 3.25%의 예정이율을 적용 중이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한화손보, LIG손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내달부터 9월 사이에 예정이율을 3.5%에서 3.25%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가 5% 이상 오른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까지 내리는 등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종전 예정이율에 맞춘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