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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도 직원 30% 감축…노조반발 거세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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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20 20:44

270명 희망퇴직 단행 “고용안정 약속위반”
재매각 전초전, 사모펀드 인수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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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도 직원 30% 감축…노조반발 거세
ING생명이 오늘(21일)부터 수익성 개선을 명목으로 270여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에 ING생명 노조는 사측이 고용안정 약속을 위반하고 몸값을 올려 되팔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 규모 정해진 ‘희망퇴직’…“자율 아닌 강제”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는 29일까지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27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ING생명은 지난 6월말 영업력 확대를 이유로 부서통폐합과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32명 가운데 16명을 해임하고, 부서장급 70여명의 절반 수준인 35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ING생명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인수당시 고용안정 약속을 위반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 18일 MBK파트너스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빌딩 앞에서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강제가 아닌 ‘희망퇴직’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미 규모를 정해놓고 자발적인 ‘희망퇴직’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인수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투기자본의 속내를 드러내고 희망퇴직을 빙자해 대주주와 사측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인수당시 단체협약과 고용안정 협약서 승계는 물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밝혔다”며, “이번 구조조정은 노조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파렴치한 행위며, 투기자본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 되팔기 위한 몸값 올리기 ‘꼼수’ 지적

ING생명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단기간의 수익성을 높여 재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며 인수당시 우려가 현실화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이한진 사무처장은 “현 사태는 ‘단기 고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라며, “이를 승인해준 금융위원회 역시 책임을 져야하며, 고용보장 약속을 어기고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사장 선임 역시 이러한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무금융노조 생명보험업종본부 이월락 본부장은 “수백, 수천억원의 이익이 나는 우량한 회사가 이익이 줄었다, 적자가 났다며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같은 사태는 MBK의 인수와 정문국 사장의 취임 당시부터 예고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문국 사장은 알리안츠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ACE생명 사장 취임 후 6개월도 되지 않아 자리를 옮겼다”며, “고용안정 약속을 위반하고 투기자본의 행태를 드러낸 대주주와 이를 주도한 정문국 사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투기자본임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해준 금융위도 그 책임을 같이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노조는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의견을 명확히 듣고 이후 행보를 정할 방침이며,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서를 내지 않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노조는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총파업도 불사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ING생명은 지난 2012년 144일의 총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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