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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골칫덩이 실손·자동차보험료 인상 조짐…내년 실적 반등 있을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12-13 11:33

상장 손보사 주가 급상승, 내년 반등 기대감 솔솔

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 추이 /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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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실손·자동차보험에서 천정부지 손해율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던 손해보험업계가 비장의 카드인 ‘보험료 인상’으로 반등에 성공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3분기 기준 국내 손보사들은 2조1996억 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24.6%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이 중 매도가능채권을 매각해 얻은 이익을 제외하면 보험 영업으로 입은 손해는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손보사들은 그간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고 CM채널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보험료 인상이라는 근본적 해결책 없이는 실적 방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올해에만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이 있었음에도 불구, 높아진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연간 약 1.5조 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면서 내년 초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초 약 5~6%대의 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11일 열린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통해 금융당국이 내년도 실손보험료 인상분에 문재인케어의 실손보험금 인하 효과를 반영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2020년의 경우 인상안이 17~18% 수준이므로 문재인케어 반사효과가 반영되지 않으면 최소 15% 이상의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침체기에 빠져있던 상장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12일을 기점으로 뛰어오르는 현상도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의 주가는 지난 9일까지 23만 원대에 머물렀지만,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회의 이튿날인 12일 24만 원대를 돌파해 13일 현재 25만 원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DB손해보험 역시 5만 원대 초중반을 맴돌던 주가가 12일 이후 최고 6만 원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문재인케어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손보험 손해율이 요율인상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실손보험 제도 개선 및 비급여통제 필요성에 대해 공식적 논의가 본격화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문재인케어 반사이익 반영을 2~3%p로 보수적으로 보고 있었으므로, 이번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상만으로는 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보사들은 당초 두 자릿수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의무보험이라는 특성상 과도한 인상은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이에 손보사들이 한 발 양보하고 나서면서 5~6%선의 인상만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비급여 항목 통제를 비롯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손해율은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척추 MRI, 2021 년에는 근골격계 MRI 의 보장성 강화가 예정되어 있어 위험손해율에 낙관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위험손해율의 추세적 개선 기대감까지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위 역시 이 같은 부분에 주목해 내년 중 반사이익 추계방법의 한계와 개선방안에 대한 전문가 검토 및 후속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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